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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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진짜사나이' 전미라, 세 아이의 엄마는 위대했다

기사입력 2015.09.07 12:00 / 기사수정 2015.09.07 13: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맏언니이자 세 아이의 엄마 전미라는 대단했다. 

2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3'에서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여군 멤버 10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연 전미라의 믿음직한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서구적 마인드의 제시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계점에 다다랐다. 웃음이 많아 얼차려를 받는가 하면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교관의 지적세례를 받았다. 제시는 "심장이 아프다.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받쳐준다. 숨이 막히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여기서 포기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눈물로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전미라는 "끝까지 같이 가자. 안 울면 갈 수 있다. 눈물 흘리면 약해지는 것 같다. 힘드니까"라며 제시를 독려했다. "먹어야 힘쓴다"며 맏언니답게 제시를 응원했다. 

군대가 단체생활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나 자유분방한 제시에게 싫은 기색을 드러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미라는 '마더 미라사'라는 별명답게 제시를 다독였고 힘든 훈련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제시가 생활관에서 '부사관 후보생'이란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할 때는 "잘한다. 제시 오늘 끝까지 하는 겁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 덕에 제시도 힘을 받아 활력을 되찾았고 퇴소하지 않기로 했다. 

전미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모든 군인이 두려워하는 화생방 훈련에서도 그의 진지하고 묵묵한 태도가 빛을 발했다. 전미라는 김현숙, 유진, 제시와 첫 조로 화생방에 입장했다. 제시가 정화통 분리 때 주춤거려 가스를 더 마셔야만 했는데, 다른 멤버들이 참지 못하고 포기한 것과 달리 전미라는 끝까지 홀로 견뎌냈다. 

이후 전미라는 "목표는 하나였고 무조건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을 때까지 참아보자 했다. 나 자신을 믿었다"고 말했다. 고통스러웠을 텐데 참을성 있게 훈련을 무사히 마쳐 멤버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겉으로는 묵묵히 훈련을 견뎌냈지만 결국 그도 엄마였고, 아내였다. 손편지 낭독 시간에 "더 씩씩한 모습으로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라며 다짐했다. 남편 윤종신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여군특집'의 내레이션을 맡은 윤종신은 말없이 짠한 표정으로 장면을 지켜봤다. 

전미라는 2006년 가수 윤종신과 결혼해 삼 남매를 두고 있다. 테니스 선수에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는 여군특집 첫 방송 당시 “은퇴하고 결혼 후 10년간 윤종신의 아내, 아이 엄마로 살았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를 찾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이라며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을 찾겠다는 각오가 무색하지 않게 매사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올해 38세의 나이로 체력에 한계를 느낄 만도 하지만 분대장 후보생에도 선뜻 지원했다. "잘해야 된다는 책임감 같은 게 엄청 많이 있는 편이다. 그때부터 경쟁심이 발동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열정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자신을 찾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는 각오 하나로 최고의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가 '여군'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질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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