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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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나의 절친 악당들' 단 한 순간의 유쾌함을 찾고 싶다면

기사입력 2015.06.24 20:48 / 기사수정 2015.06.24 20:4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감독 임상수)이 25일 관객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우연히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 지누(류승범 분)와 나미(고준희)가 이를 되찾으려는 일당들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다.

'돈의 맛'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임 감독은 '나의 절친 악당들'을 통해 기존의 묵직함을 깨고 발랄함을 새로 입었다. 그는 앞서 '청춘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한바 있다.

청춘들을 대변할 인물로는 고준희와 류승범이 활약을 펼쳤다. 나미는 맨발로 거침없이 렉카차를 운전하는 등 자유분방한 매력의 소유자다. 또 언제나 유쾌함을 잃지 않는 남자 지누는 돈가방으로 인해 엮이게 된 나미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그녀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다.

지누와 나미 외에도 영화에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법 외국인 노동자 야쿠부(샘 오취리)와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야쿠부의 아내 정숙(류현경), 지누와 나미를 쫓는 돈과 권력을 지닌 회장(김주혁),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는 아프리카계 범죄 조직의 보스 음부키(양익준) 등은 남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또 단 한 장면만으로도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내는 윤여정, 사건의 중심에 서서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응수와 정원중까지 신스틸러들의 존재감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임 감독은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110분 동안 지루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청춘들이 살기 너무나 팍팍해진 시대. 거창한 메시지나 의미를 담아내기보다, 영화가 주는 의미 자체인 '즐거움' 그 자체를 관객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절친 악당들'이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110분의 런닝타임동안 단 한 순간이라도 '확' 꽂히는 느낌을 받아 유쾌함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진 목적은 200% 달성된 듯 싶다. 6월 25일 개봉.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나의 절친 악당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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