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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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가족끼리', 유동근이 보여준 이 시대의 아버지 이야기

기사입력 2015.02.16 08:20 / 기사수정 2015.02.16 08:2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53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버지' 유동근이 보여준 절절한 연기는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그대로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15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 이래' 마지막 회에서는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가족노래자랑'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서로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그리고 차순봉(유동근 분)은 죽음을 맞았고,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변함없이 삶을 이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봉(박형식)은 두부가게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아 잘 키워나가고 있었다. 서울(남지현)을 향한 고백도 드디어 성공한다. 뿌듯한 마음으로 두부가게 안으로 들어가던 달봉은 아버지 순봉의 환영을 본다.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는 담담한 순봉의 말과 이내 눈앞에서 사라진 아버지의 환영을 보며 달봉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는데.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라는 말로 뭉클함을 더했다. 어느새 다시 웃음이 가득 찬 순봉의 집. 순봉은 하늘에서 다시 한 번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말한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차순봉의 암이 완치되는 모습도 아닌, 그렇다고 슬픔을 강요하는 신파로 가지도 않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가족끼리 왜 이래'다운 결말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동을 전하겠다는 제작의도를 전한바 있다.

그만큼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는 유동근이 있었다. 두부집을 운영하며 강심(김현주), 강재(윤박), 달봉 삼남매를 키워낸 차순봉은 '아버지'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흔히들 말하는 무거운 이미지가 아닌, 자식들만을 바라보고 헌신하는 따스한 모습으로 여타 '아버지 캐릭터'와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런 아버지 순봉이 '까칠하게' 변한 것은 삶에 치여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자식들의 모습을 본 후 부터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암으로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가족들에게 인생이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 주려는 남다른 의미가 숨어있었다.

순봉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낸 뒤 차곡차곡 적어내려간 소원 목록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내고, 또 지워낸다. 또 마지막 소원 '가족노래자랑'을 말하기 전에는 우탁(송재희)을 통해 불효소송을 취하한다. 그 사이 강심, 강재, 달봉 삼남매가 효자, 효녀로 다시 돌아왔음은 물론이다.

유동근은 속정 깊은 자상한 아버지부터 자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쓴소리도 마다않는 냉정함 등 혼신을 다한 연기로 극의 무게를 더해냈다. 그가 연기한 '이 시대의 아버지' 그대로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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