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이번 스완지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스완지에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청용을 명단에서 제외하며 연패를 끊어보려 했던 앨런 파듀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팰리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스완지와의 맞대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팰리스는 선제골과 함께 후반에 3골을 터트리고도 후반 막판에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팰리스는 6연패의 수모에 빠졌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이청용은 후반 35분에 교체 출전했다. 이날 팰리스는 야야 투레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를 기록하며 5연패에 빠진 파듀는 이후 문제의 발언을 했다.
파듀는 맨시티전 이후인 지난 22일(한국시간)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지시를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가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파듀 감독은 "용납이 안 된다. 지시 사항이 써 있는 티셔츠를 입혀 내보내든지 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화가 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팰리스는 이청용 교체 투입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투레는 놓쳤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파듀의 발언은 곧 이청용의 지시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는 오히려 팬들을 더 자극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 팬들은 파듀 감독의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5연패를 당한 시점에서 자신의 전술적 문제가 아닌 선수 탓을 하는 것은 현지 팬들이 보기에도 분명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인지 파듀는 다음 경기인 스완지전에서 결국 이청용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파듀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던 스완지에 대역전패를 당했고, 감독직을 물러날 수도 있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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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