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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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뽑히셨으니 그렇게 하세요" 때아닌 저격 논란? 알고 보니 오해...구자욱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정수빈 "다 이해한다"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1 21:20 / 기사수정 2026.07.11 21:57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올스타전을 앞두고 뜻밖의 갈등 아닌 갈등이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잘 풀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최근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 홈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은 구자욱에게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 후) 반응을 보니까 '딱히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고 얼굴로 밀어붙여서 선정됐다'고 하더라"라며 "정수빈 선수가 '파라파라'를 춘 것 때문인 것 같다"고 질문했다. 

정수빈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미나미가 했던 '갸루' 복장을 하고, 파라파라 댄스를 추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런 노력 덕에 정수빈은 팬 투표 227만 2910표, 선수단 투표 48표 등 총점 35.68점으로 외야수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그런 노력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닌가. 성적으로 가야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스타전 퍼포먼스에 대한 소신을 밝힌 그는 "정수빈 선수가 슬퍼할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뽑히셨으니까 그렇게 하세요"라고 얘기했다.

이는 자칫 정수빈을 저격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었다. 팬들은 정수빈의 노력을 폄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사건이 커질 기미가 보이자, 두 선수가 직접 나섰다. 11일 올스타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정)수빈이 형이랑 방금 만나서 또 얘기했다. 사적으로도 매일 보는 사이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구자욱은 "질문이 '정수빈 선수는 뭐가 돼요'라고 하셔서 그렇게 얘기했다"며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수빈이 형 만나서 잘 얘기했다. 옆에 딱 붙어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른바 화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헤드락을 언급하자, 구자욱은 "내가 당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정수빈 역시 "(구)자욱이도 깜짝 놀랐다. 다음부터 언행을 조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시대는 언행이나 단어 하나에 크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이 많다"며 "이번 계기로 다음에는 조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워낙 다 잘 알고 하니까 장난도 많이 치고, 밥도 잘 먹고 하는 사이다"라며 "하루이틀이 아니니까 다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우리 자욱이를 살리려면 옆에서 같이 호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정수빈은 올스타 투표 홍보영상에서 했던 파라파라 댄스를 다시 한번 보여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가벼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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