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르헨티나-이집트전 판정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축구계 레전드들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안 라이트는 아르헨티나의 이집트전 결승골이 취소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모스타파 쇼베이르와 지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으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고, 경기 막판 리오넬 메시와 엔소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전반 중반 아르헨티나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반칙을 당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집트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다만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결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지코의 골도 비디오판독(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공격 전개 초반 탈리아피코에 대한 반칙이 있었다는 이유였다.
경기 막판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아르헨티나의 결승골이 나오기 전, 아르헨티나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VAR도 개입하지 않았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대편으로 올라가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경기 후 패널로 나선 라이트는 해당 장면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라이트는 "지금 VAR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전 상황까지 거슬러 올라가 판정을 내리지 않나"라며 "아르헨티나의 실점을 취소하기 위해 페널티 박스 근처 장면까지 거슬러 올라갈 거라면 모하메드 살라의 상황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걸려 넘어졌다. 접촉이 미미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접촉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 아르헨티나가 그대로 반대편으로 올라가 득점했다"고 지적했다.
VAR이 앞선 장면을 소급해 이집트의 골을 취소했다면, 아르헨티나의 결승골 직전 살라 장면도 같은 기준으로 봤어야 한다는 얘기다.
라이트는 "VAR이 정말 이런 걸 하라고 있는 건가. 아르헨티나가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너무 이전 상황까지 거슬러 올라간 판정"이라고 비판했다.
게리 네빌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집트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득점이었다면 취소됐겠느냐는 질문에 "아마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로이 킨 또한 "방향을 바꾸는 순간 왜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궁금하다"며 "축구 역사를 되돌아보면 강팀들이 이런 판정의 혜택을 받는 경우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미러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