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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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사망 1주기에 역전승, 호날두가 유니폼 입고 추모까지…감동적이었던 포르투갈의 크로아티아전

기사입력 2026.07.03 13:02 / 기사수정 2026.07.03 13:0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디오고 조타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조타를 위한 경기를 펼쳤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에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난다. 

이날 포르투갈은 후반전 초반 크로아티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경기 막판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극장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자신의 여섯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호날두는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골맛을 보고 환호했다.



포르투갈은 4-2-3-1 전형을 사용했다. 디오구 코스타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 헤나투 베이가,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가 허리를 받쳤고, 페드루 네투, 브루노 페르난데스, 하파엘 레앙이 2선에서 최전방의 호날두를 지원했다.

크로아티아도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반 페리시치, 마린 퐁그라치치, 요시프 슈탈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나열했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루카 모드리치가 3선에 배치됐다. 니콜라 블라시치, 페타르 수치치, 마르틴 바투리나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안테 부디미르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초반부터 팽팽했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3분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부디미르의 왼발 슈팅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자 포르투갈이 전반 4분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슈팅으로 반격했다. 부디미르의 슈팅은 코스타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고, 페르난데스의 슈팅도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주도권은 포르투갈 쪽으로 넘어갔다. 포르투갈은 중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2선과 측면 풀백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다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24분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레앙이 올린 공을 네베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난 것이 아쉬웠다.



전반 30분에는 칸셀루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페르난데스와 호날두를 모두 지나치기도 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레앙이 시도한 회심의 왼발 발리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레앙의 슈팅을 끝으로 0-0으로 마무리됐다.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던 포르투갈로서는 아쉬운 전반전이었다.

전반전 내내 밀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부디미르를 이고르 마타노비치와 교체했다. 포르투갈은 전반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크로아티아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전 초반 크로아티아의 선제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후반 8분 스타니시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 뒤 반대편으로 흘렀는데, 이것을 공격에 가담한 페리시치가 강슛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페리시치의 슈팅은 코스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코스를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1분에도 마타노비치가 블라시치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금세 전열을 가다듬은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레앙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 17분에는 호날두가 리바코비치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크로아티아 골문을 열어젖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포르투갈은 후반 18분 비티냐, 페르난데스, 네투, 칸셀루를 베르나르두 실바, 넬송 세메두,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하무스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포르투갈에 마침내 동점을 만들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1분 포르투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블라시치가 베이가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것이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블라시치의 반칙을 확인하고 포르투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호날두.

호날두는 후반 23분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문 가운데로 차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동점골 실점 이후 바투리나를 마리오 파샬리치와 바꿨다.

후반 36분 코바치치의 패스에 이은 수치치의 마무리로 크로아티아가 다시 앞서가는 듯했으나, 또다시 오프사이드에 발목이 잡혔다.

포르투갈은 후반 37분 호날두를 후벵 네베스와 교체했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치고 받았다.

후반 40분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의 크로스가 부정확하게 가면서 땅을 쳤고, 크로아티나는 후반 44분 수치치의 크로스를 파샬리치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벗어나면서 좌절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포르투갈이 결국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레앙의 크로스를 하무스가 놓치지 않고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뽑아낸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듯했으나, 이전 과정에서 선수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명나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포르투갈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조타의 유니폼을 입고 조타를 추모했다. 경기 당일은 조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호날두는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오늘 우리 선수들은 인생의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감격스러웠다"며 "단순히 이겼다는 것만이 아니라 이긴 방식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포르투갈 스포츠TV'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조타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조타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 승리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조타를 언급했다.

추가시간 극장 역전골의 주인공 하무스 역시 "매일이 특별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일 조타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라며 "조타는 우리에게 힘을 준다. 오늘 승리하고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에 진출하게 되어 특별하다"고 말했다.

레앙 또한 "한 가지 결정적인 요소가 더 있었다. 바로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도움을 준 디오고 조타"라며 옛 동료를 떠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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