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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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쉽게 생각해선 이룰 수 없구나" 파이널 MVP 허예은의 깨달음...벌써 '프로 8년차', 더 큰 곳 바라본다 [천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4 07:00



(엑스포츠뉴스 천안, 양정웅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한 여자프로농구(WKBL)의 슈퍼스타가 됐다. '파이널 MVP' 허예은(청주 KB스타즈)이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가지고 나왔다. 

허예은은 2025-2026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30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평균 33분 33초를 소화한 그는 11.6득점 6.7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과 3점슛 성공률(37.3%)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여기에 기록으로 나오지 않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는 평균 16.0득점 5.7어시스트 3.7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렸다. 기선제압을 위해 중요했던 1차전에서는 1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MVP'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허예은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는 3전 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허예은 개인으로는 2번째 정상 등극이었고, 또한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2021-2022시즌 우승과 비교한 허예은은 "그때는 까마득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계속 잘할 줄 알았다"며 "4년 만에 한 우승이라 이번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정말 쉬운 게 아니구나. 쉽게 생각해서는 이룰 수 없구나' 생각하면서 얼마나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승 후 약 2개월이 흘렀다. KB스타즈는 지난달 29일부터 2026-2027시즌 대비 단체 훈련에 돌입했다. 허예은 역시 스킬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승 후 각종 인터뷰와 행사 참석 등으로 3주 동안 바쁜 시간을 보냈던 허예은. "그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한 그는 "3주 정도 되니 다 정리가 되더라. 그래서 끝나고 바로 하남으로 올라가서 계속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허예은은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제대로 쉬었던 건지, 운동을 제대로 했던 건지, 뭐 하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려보이는 모습과 달리 허예은은 다가오는 시즌 벌써 프로 8년 차가 된다. 염윤아가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고, 강이슬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허예은은 16명의 국내 선수 중 중간 위치가 됐다.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 

"벌써 그런 위치가 됐다"고 말한 허예은은 "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떤 방식이든 연구해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선수들이 자꾸자꾸 잘해야 우리 팀도 계속 발전한다"고 말했다. 

허예은의 화려한 스킬 영상은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댓글 중에는 "여자농구에서 이런 기술을 쓰는 선수가 있을 줄 몰랐다"는 얘기도 종종 있다. 허예은이 여자농구의 위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봐도 될지 모른다. 

당연히 책임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허예은은 "어릴 땐 WKBL에서 오래 뛰면서 상도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벌고 싶었다"며 "지금은 뭐가 끝인지를 생각해봤을 때 책임감을 가지는 게 맞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는 여자농구를 보는 팬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허예은은 "축구나 야구 경기를 보고 있으면 투수가 그냥 공을 던지거나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으면 수만 명의 팬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며 "그런 걸 보면 팬들의 존재가 크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이어 "어떤 퍼포먼스를 보이고, 코트에서 얼마나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를 어릴 때보다는 더 많이 깨우쳤다"며 "모든 선수들이 인지하고 자각하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곧 다가올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중요하다. 허예은은 "내가 언제 그런 대단한 선수들과 같이 서보겠나"라며 "대한민국이라는 팀의 색깔을 내보이고 싶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권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천안, 양정웅 기자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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