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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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간의 숨 막히는 '건물 폭파 협상' 재조명…고준희 "들으면서도 너무 힘들다" (꼬꼬무)

기사입력 2026.06.19 11:20 / 기사수정 2026.06.19 11:20

윤재연 기자
SBS '꼬꼬무'
SBS '꼬꼬무'


(엑스포츠뉴스 윤재연 기자) '꼬꼬무'에서 '인천 건물 폭파 위협 사건' 협상관의 25일간의 사투를 재조명했다. 협박법과 협상관 사이의 숨 막히는 대치 이야기가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를 들은 고준희는 뭉클한 소감을 건넸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죽음의 문 앞에서'편으로, 배우 고준희, 문희경, 성우 남도형이 리스너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단적 대치 상황과 그 속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대화를 이어간 협상관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이야기는 인천 간석동에서 “가스를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됐다. 

SBS '꼬꼬무'
SBS '꼬꼬무'


협박범 이 씨는 건물 내부에 가스통 9개와 휘발유가 있다고 주장했고, 경찰과 특공대, 소방관 등 100여 명이 투입됐다. 

특히 해당 건물은 전기와 수도가 끊긴 8층 폐건물로, 폭발 시 반경 2km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초대형 참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36건의 사건을 해결해온 베테랑 임상도 형사가 주 협상관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이 한 건은 내 경력 중 가장 오래 협상했고 가장 위험한 대치였다”라며 “특히 울컥한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6층으로 이어진 비상구 두 곳에 모두 바리케이드가 쳐져 내부상황을 전혀 짐작할 수 없어 강제 진압 및 협상 모두 난관에 맞닥뜨린 상황. 

하지만 위기협상팀 임상도 협상관과 이덕복 팀장은 협박범 이 씨의 말을 듣던 중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 폐건물에 이 씨 외에도 남성 두 명과 노씨 할머니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내 짜릿함을 선사했다. 


남성 2명과 접촉한 이덕복 팀장은 “길을 잃을 수는 있어. 근데 가지 못할 길을 없어. 그 길을 우리가 연결해 줄게”라며 지금이라도 나온다면 살 방법을 마련해주겠다며 협상했고, 남성 2명의 마음을 움직였다. 

SBS '꼬꼬무'
SBS '꼬꼬무'


하지만 이후 시도된 강제 진압은 이 씨의 거센 저항으로 실패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치 2일차, 이 씨는 협상을 시도하는 임 형사를 “형님”이라 부르기 시작하며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긴장감은 다시 고조됐다. 이 씨가 고시원 내부에 가스통이 빽빽하게 쌓여 있는 35초 분량의 영상을 보내오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를 지켜보던 리스너 남도형은 “소름 돋는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고준희는 “들으면서도 너무 힘들다”며 몰입했고, 문희경은 “그래도 살짝 가능성을 보지 않았을까”라며 협상관의 심리에 공감했다.

대치 13일째, 폭파 협박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씨가 노 씨 할머니의 가스 중독 증세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한 것. 

임 형사와 구급대원이 들어가 좁은 문틈으로 산소를 공급했고, 이 과정에서 가스통 위치와 내부 구조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가 확보됐다. 

그러던 중 이 씨는 임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은 이제 오지마라”라고 말한 후 “이제 여기까지 하고 끝내려고 한다. 잘 살라”라는 유언 같은 인사를 남겨 긴장감을 높였다.

대치 25일째, 최종 진압 명령이 내려졌다.

물을 분사하며 진입한 소방대원은 이미 가스 질식으로 숨진 이 씨와 노 씨 할머니의 모습을 확인했다. 

대형 참사를 막았지만, 임 형사는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본 고준희는 “협상관이 ‘길을 같이 찾아줄 수 있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도 길을 잃을 수 있지 않나. 대화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라며 뭉클함을 전했다. 

문희경은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한 번 내밀어줬으면”이라고 밝혔고, 남도형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준다면 이런 일이 조금이라도 덜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윤재연 기자 yjyrepla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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