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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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쉬고 왔는데 6실점' 후라도, 박진만 감독도 놀랐다…"꾸준한 선수라서 믿고 있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6.14 15:10 / 기사수정 2026.06.14 15:1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6점의 열세를 뒤집은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진의 호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난조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후라도가 열흘 동안 쉬고 왔는데 전날은 직구 스피드도 그렇고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후라도라도 한 경기 정도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SSG에 4회까지 0-6으로 끌려가면서 초반 흐름을 뺏겼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가 6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여파였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2026시즌 개막 후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강행군을 펼친 점을 감안,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후라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후라도는 열흘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 13일 복귀했다. 하지만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7km/h 밖에 나오지 않는 등 특유의 묵직한 구위를 발휘하지 못했다. 70%에 가까운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하면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 게 다행이었다.

삼성은 후라도의 난조에도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억제한 가운데 타선 폭발로 0-6을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5회말 김성윤의 2타점 2루타, 6회말 전병우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5-6까지 따라 붙었고, 7회말 박승규의 결승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7-6으로 만들었다.

삼성 필승조도 힘을 냈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 SSG의 마지막 저항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고비를 넘기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라도는 2026시즌 개막 후 5월까지 11경기 70⅔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17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6월에는 지난 2일 NC전 5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7실점(5자책)에 이어 13일 SSG전에서도 주춤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의 '클래스'를 믿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 1선발급 투수로 입지를 다진 선수인 만큼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꾸준함이 있는 선수다. 다음 선발등판 때는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1선발이기 때문에 믿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은 5회말 2사 이후 김성윤의 2타점 2루타가 컸다. 거기서 득점이 없었다면 그냥 0-6으로 졌을 것 같다"며 "김성윤의 적시타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조금 왔다. 전병우가 3점 홈런을 치면서 지고 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수들이 앞으로도 이렇게 열세에 있어도 1점씩 따라간다는 마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박승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장승현(포수)~김상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양창섭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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