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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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박정자 "자랑할 건 나이 뿐"…아직도 현역, 원동력 밝혔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6.05.27 18:50

윤현지 기자
'오이디푸스' 박정자
'오이디푸스' 박정자


(엑스포츠뉴스 중구, 윤현지 기자) '오이디푸스' 박정자가 무대 위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씨네마에서 연극 '오이디푸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수종, 양준모, 임병근, 이형훈, 남명렬, 최수형, 박정자, 나자명, 박수이 프로듀서, 서재형 연출이 함께했다.

'오이디푸스'는 인간의 운명과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고전 비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 밀도 높은 텍스트 해석과 독창적인 무대 미학으로 완성도를 인정받아온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의 '오이디푸스'를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

'오이디푸스' 최수종
'오이디푸스' 최수종


오이디푸스 역을 맡은 최수종은 이번 작품을 통해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그는 "드라마 데뷔 후 연극의 매력에 빠져서 2년 마다 한번꼴로 연극을 하던 때가 있었다. 몇년 전부터 고 이순재 선생님부터 박근형, 신구, 박정자, 손숙 선생님, 남명렬 선배 등 어르신들의 연극에서 무대에 서시는 걸 보고 '제게 또다른 꿈과 희망을 주셨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연세에도 또렷한 발성과 관객과의 호흡, 무대에서의 움직임을 보며 반성했다"며 "티비드라마 하다가 기회가 오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정자는 "연극 무대는 에너지와의 싸움이다. 그러나 그 에너지가 정말 볼만한 에너지어야 하고, 관객의 마음 속에 녹아져야 하는 진정한 에너지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무대 위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이디푸스' 박정자
'오이디푸스' 박정자


박정자는 올해 1942년생으로 84세다.


그는 "제가 자랑할 건 나이 밖에 없다"며 "요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트리플로 하고 있고, '오이디푸스'를 더블로 연습하고 있다. 내가 숨쉬고 있는 동안 두 발로 든든하게 무대에 버티고 설 수 있는 동안 그 무엇도 아닌 연극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어느날 무대를 내려 가야 할 때가 오겠지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감사해야 할 일은 아직 에너지라는 끈을 놓지 않고 많은 후배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선배가 없다. 선배가 없다는 게 쓸쓸하고 불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선배가 계실 땐 계시니까 나무 그늘이 되고 언덕도 되주셨다. 나이 먹으니까 내가 그늘을 만들어줘야하는 입장이고 언덕이 돼야하니 좀 더 성숙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극 배우가, 미리 성숙해버리면 재미 없다. 여전히 미성숙일 때 우리는 매력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무대 위에서 에너지가 없는 배우는 배우가 아니다. 에너지를 배우, 스태프, 연출 등이 모두 쏟아내는 아름다운 순간이 연극을 진정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이디푸스'는 오는 7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수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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