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인TPC, 오정세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오정세가 '모자무싸'를 통해 찌질하지만 러블리한 캐릭터를 또 한 번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6일 오정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프레인빌라에서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일이 풀리지 않아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인물의 평화 찾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정세는 극 중 지독한 열등감을 지닌 감독 박경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종영한 '모자무싸'는 자체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종영 소감에 대해 오정세는 "귀한 작품을 만나 귀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12부 촬영쯤에는 아쉬움이 컸다"며 "'13부도 있었으면 좋겠다', '빨리 스케줄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게 느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시간이 금방 가는 것처럼 촬영 기간도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모자무싸'를 통해 2026년이 가치 있는 한 해가 된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특히 극 중 아내 고혜진 역을 맡은 강말금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 같은 부부 관계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현실감 넘치는 케미를 완성했다.
오정세는 "누군가 '혜진이 어땠어요?'라고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든든함"이라며 "강말금 배우가 옆에 있으니까 든든했다. 제가 조금 실수하거나 잘못 풀었을 때도 두려움보다는 '강말금 배우가 있으니까 괜찮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 박경세는 영화 5편을 만든 감독이지만, 내면에는 찌질함과 자격지심을 품고 살아가는 불안정한 인물이다. 다만 실제 오정세의 성격은 박경세와는 정반대였다.
오정세는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크게 무가치하다고 느껴서 어둠 속이나 동굴 속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일이 잘 안 되거나 어그러진다고 해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성장 과정 중 하나라고 여기는 편"이라고 가치관을 밝혔다.
이어 "저는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내 힘으로 안 되는 상황에서는 생각의 스위치만 바꿔도 스트레스나 어두운 마음이 사라진다.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게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오정세는 '모자무싸' 속 박경세를 통해 찌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신 스틸러'라는 수식어를 꾸준히 얻고 있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 오정세는 "수면 아래에서 계속 발을 젓고 있다"고 표현하며 "그 노력들이 어떤 작품에서는 '신 스틸러'라는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좋은 반응을 얻을 때는 수면 아래에서 발을 젓고 있는 노력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또 박경세를 연기한 과정에 대해서는 "행동이나 대사, 상황 자체에 찌질함이 묻어 있는 인물"이라며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다시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오정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에서 봉제순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6월 3일에는 영화 '와일드 씽'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작을 이어가는 데 힘든 점은 없을까. 오정세는 "여러 작품을 하면서 안 쉬고 일한다고 표현해주시는데, 사실 그 안에서 쉬고 있다"며 "물론 일을 한다는 마음도 있지만, 놀러 간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항상 작품이 몰릴 때 한꺼번에 몰리는 편이라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며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몰입해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사진=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프레인TPC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