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1 06:14
스포츠

'폰세급' 아닌 롯데 비슬리 퍼포먼스, 김태형 감독도 냉정 평가…"게임 운영 능력 떨어진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5.21 05: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의 에이스 제레미 비슬리의 2026시즌 퍼포먼스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력과 게임 운영 능력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 우천취소 결정 직후 "비슬리는 전날 선발등판에서 커맨드나 게임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답답했다"며 "그 정도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직구가 너무 날리는 경우가 많다. 급할 때는 말도 안 되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진다. 조금 더 차분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9일 한화에 6-4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어냈다.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다만 지난 19일 연패 스토퍼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던 비슬리가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건 만족하기 어려웠다.



비슬리는 1회말부터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요나단 페라자에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1사 2·3루에서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비슬리는 이후 2회말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것을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들을 출루시키며 어려움을 겪었다. 4회말 2사 2·3루에서 이도윤에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급격히 흔들리면서 심우준에 몸에 맞는 공, 이진영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비슬리는 패스트볼 최고구속 155km/h, 평균구속 151km/h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주무기인 스위퍼와 컷 패스트볼, 포크볼의 제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제구가 조금만 불안하면 자꾸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려고 하는데 비슬리의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각은 좋지만 반대로 가장 맞기 쉬운 공"이라며 "타자에 따라서 각도 큰 공으로 승부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그냥 쓱 넣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슬리가 가진 구종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다. 패스트볼도 힘이 있고 회전력도 좋다"며 "카운트 싸움이 조금 아쉽다. 피칭 스타일이 차분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위기 때) 급하게 가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슬리는 롯데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2023~2025시즌 1군 통산 40경기 147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2.8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화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로 KBO 역대급 에이스의 퍼포먼스를 뽐낸 코디 폰세 못지 않은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비슬리는 지난 19일 한화전까지 2026시즌 9경기 47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3.99로 평범한 성적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 0.29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8 등 세부 지표도 좋은 편은 아니다.

롯데는 비슬리와 함께 원투펀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는 엘빈 로드리게스도 9경기 50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비슬리와 로드리게스의 반등이 중요하다.

비슬리가 폰세급 활약은 아닐지라도 1선발에 걸맞은 피칭을 해내야만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