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5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홍민규를 콜업하면서 이의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의리는 16일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5이닝, 4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4월 23일 수원 KT 위즈전·4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소화했다.
이의리는 1회말 구자욱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2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말 2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박세혁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1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의리는 4회말과 5회말을 실점 없이 마감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다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진 못했다. 6회말 디아즈의 좌익수 뜬공, 박승규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한재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의리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으나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특히 올 시즌 첫 2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3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도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6일 "마운드에 올라가면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계속 본인과 싸우고 있다. 압박감을 느끼니까 볼넷이 나오는 것 같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좋은 투수가 되는데, 그런 부분을 넘어가지 못한다고 하면 다른 방안도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의리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의리는 지난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16일 경기에서는 내용과 결과 모두 이전보다 나았다.
그렇다면, KIA는 이의리를 왜 엔트리에서 뺐을까. KIA 관계자는 "이의리에게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관리 차원"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이의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한 턴을 거른 뒤 다시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IA는 이날 삼성을 16-7로 제압하면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타선이 무려 19안타를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선발 김태형은 4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비자책)으로 등판을 마치며 이번에도 데뷔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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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