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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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센터백 6명 대량 발탁…'9개월 갈고 닦은 3백' 월드컵 활용 준비 마쳤다

기사입력 2026.05.17 00:24 / 기사수정 2026.05.17 00: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지난해 9월부터 갈고 닦은 '백3 시스템'을 본선에서도 요긴하게 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온마당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눈여겨 볼 점은 센터백의 수다. 26명 중 센터백만 무려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저장), 김태현(가시마), 이기혁(강원)까지 필드플레이어의 4분의 1이 넘는 숫자가 센터백으로 채워졌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때부터 홍 감독이 실험했던 백3 시스템이 대표팀의 주요 플랜으로 채택될 기반이 마련됐다.

만약 대표팀이 센터백을 2명만 기용하는 백4 전술만 갖고 월드컵에 간다면 센터백 자원을 대거 뽑기보단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더 발탁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6명 발탁은 대표팀의 전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박진섭, 이기혁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백4와 백3를 유기적으로 변환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경기 중 취할 수 있는 전술적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상대팀들은 쉽게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센터백 자원을 여럿 뽑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대표팀에 백3 시스템은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대표팀이 백3를 들고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는 지난해 9월 미국, 멕시코전 뿐이다.

10월 브라질전에서는 아직 세계적 강팀을 상대로 했을 때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고, 가나와의 평가전 역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공격 전개에 있어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지난 3월 A매치 2연전까지도 전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단 두 차례의 평가전만 치르고 월드컵 본선에 돌입하게 된다. 평가전 상대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로 우리보다 FIFA 랭킹이 한참 낮은 상대들이다. 백3 전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기에는 아쉬운 상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험을 진행한 만큼, 기본적인 색채는 선수단에 입혀놨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조별리그에서는 백4, 백3 전술을 자연스레 전환하며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토너먼트서 강팀을 상대할 때는 조별리그 3경기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을 백3 전술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도 있다.

홍 감독의 선택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광화문,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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