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6 16:42
스포츠

'ERA 0.59인데' 아직 빌드업 과정이라고? LG 5선발 향한 강한 확신, "구속 2km만 더 올라오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4.16 12:02 / 기사수정 2026.04.16 12:0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송승기는 아직 빌드업 과정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그리는 좌완 선발 송승기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까.

송승기는 지난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막판까지 팽팽하게 흘러가면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지난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무실점)부터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며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올 시즌 송승기의 성적은 3경기(15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다. 올 시즌 세 차례 등판한 팀 내 선발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3위다.

15일 롯데와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올해 엄청나게 기대된다. 작년에 좌타자를 상대로 조금 안 좋았다.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가 좋지 않아서였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작년 12월부터 슬라이더 구종 가치를 올리기 위해 엄청 노력했고, 포크볼의 완성도도 좋아졌다"며 "송승기는 지금 빌드업 과정이다.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가 2km/h 정도 더 나와야 한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궤적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이 예측 타격하기 쉽지 않고, 완벽한 피칭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정규시즌이 시작하기 전엔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다. 송승기는 지난해 신인 신분으로 28경기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그는 캠프 기간 완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국제대회 실전 등판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등판도 한 번에 그쳤다. 선발 출격에 필요한 준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대표팀에 함께 합류했던 김광삼 투수코치와 불펜 피칭으로라도 최소한의 컨디션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국제대회 등판에 나서지 않은 것도 실전 감각 측면에서는 마이너스였지만, 반대로 체력을 아꼈다는 이점도 있었다.

"WBC 대표팀에 있을 때 구속이 140, 138km/h 이렇게 나왔다. 첫 경기를 보기 전에는 엄청 불안했다"고 말한 염 감독은 "(시범경기 때) 던지는 걸 보고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구속도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만큼, 사령탑은 송승기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염 감독은 "슬라이더와 포크볼 가치가 높아지면서 올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 패스트볼 구속이 2km/h 올라오면 다른 구종도 좋아질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