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무명전설' 준우승자 하루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무명전설' 우승자인 성리와 준우승자 하루, TOP3에 든 장한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루는 성리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어머니가 인공 고관절 수술을 했다는 말을 듣고 "성리 형과 저랑 닮은 점이 많다"고 운을 뗐다.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그는 "이번에 수상소감 할 때 형의 어머니가 앞에 계시는데 너무 부럽더라. 형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자기 아쿠아리움을 가자고 하시더라. 사실 그때도 일을 하고 계셨고, 우리가 여행은 못 가니까 당일치기라도 아쿠아리움을 가보자 해서 어머니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놀러갔다"고 이야기했다.
하루는 "그런데 어머니가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시더라. 어머니가 직장암 투병 중이셔서 장이 안 좋았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또 화장실 가시냐'고 투정을 부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그는 "그런데 그 기억들이 '엄마가 자기가 아픈 거 알고 아들이랑 추억 하나 더 만들고 싶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더라. 시간이 지나고 그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고등학생일 때 어머니가 투병을 시작했다는 하루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그런데 친구도 더 많이 만나고 싶고 다른 게 더 하고 싶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로 어머니 옆에 있지 않았다"며 "주변에서는 제가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는데, 저 스스로의 그런 아쉬움이 항상 있다. 마음을 표현을 못하는 게 아쉽다"고 모친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최근에 어머니의 산소에 묘비를 세워드렸다는 하루는 "어떻게 보면 지난주까지도 계속 마음의 응어리로 크게 남아있었던 게, 제가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보니까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를 몰랐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30분 뒤에 제가 어머니를 직접 의사 선생님이랑 옮기고 장례식장 도착하자마자 밥은 어떻게 할건지, 식장을 어떻게 잡을 건지를 결정해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슬퍼할 새도 없고 뭐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모셔야 하는데 외할아버지도 엄마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외할아버지 있는 곳에 같이 해드리면 좋을 거 같아서 옆에 모셨다. 그런데 제가 아무것도 모르다보니까 묘나 이런 걸 제대로 못 해드렸다"면서 "그게 너무 마음에 걸리고 죄송한데, 그 당시에는 형편도 안돼서 빠른 시일 내에 해드려야겠다 하다가 결승이 끝나고 아침에 비석도 세워드리고 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