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16위)가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패션쇼'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오사카 나오미는 프랑스 오픈 경기에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상대 선수를 분노케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쇼 같은 의상을 고집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오사카는 프랑스 오픈을 '패션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에 반박하듯 화려한 에펠탑 드레스에 커피 카트를 매달고 새로운 워밍업 재킷을 입고 코트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오사카는 프랑스 오픈 첫 경기에서 긴 치마와 코르셋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며 "테니스를 치러 온 게 아니라 패션쇼를 하러 왔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팬들뿐 아니라 오사카와 함께 코트에 서는 선수들도 오사카의 행보를 비판했다.
1회전에서 오사카와 맞붙었던 독일의 라우라 지게문트(세계랭킹 47위)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테니스를 치러 온 것이지 패션쇼를 하러 온 게 아니"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패션쇼를 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나는 전혀 상관없다"며 오사카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오사카의 2회전 상대였던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세계랭킹 72위)는 오사카의 복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베키치는 "어떤 사람들은 테니스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오사카의 복장은) 그냥 옷차림일 뿐이다. 나는 오사카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게 좋든 나쁘든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오사카는 이어진 이바 요비치(미국·세계랭킹 17위)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화려한 워밍업 복장을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등장해 자신을 향한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사카는 갈색빛이 나는 어두운 색상의 긴 드레스와 페플럼 스타일의 워밍업 재킷을 착용했다.
프랑스 오픈 공식 계정은 소셜미디어(SNS)에 오사카의 영상을 올리면서 "언제나처럼 빛나고 있다"며 오사카를 주목했다.
오사카는 "디자이너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재밌다. 특히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바탕으로 디자인해야 할 때 더욱 그렇다"며 "실제로 드레스를 처음 봤을 때 마치 밤에 반짝이는 에펠탑처럼 보였다. 드레스에 햇빛이 닿으면 반사가 심해서 걱정했다. 심판이 나를 쫓아낼까봐 겁이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은 때때로 운동선수를 쇼 비즈니스 종사자나 엔터테이너 등으로 부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선수들이 입장할 때가 내가 엔터테이너라고 느끼는 유일한 순간인 것 같다"며 자신이 의상에 신경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마다 새로운 옷을 입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걸 좋아한다. 재밌다. 팬들이 늘 기대하게 만드는 게 좋다"고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