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에서 이젠 '역수출 신화'로 거듭나고 있는 코디 폰세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야구의 열정을 다시 찾은 그는 "KBO리그는 12세 리틀야구와 같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BO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다. 야구를 하기 위한 순수한 열정을 한국 프로야구가 되찾게 했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해석된다.
폰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2월 계약을 체결했다. 3년 3000만 달러(약 450억원)의 큼지막한 규모로, 당시 계약이 이뤄졌을 때 화제였다. 폰세를 단순히 '가성비 영입'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팀 내에서 나름대로 비중 있는 대우 해주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폰세는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성공했다.
폰세는 지난 20일 명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폰세는 이날 호투를 발판으로 평균자책점을 1.13에서 0.66으로 떨어트리고 대망의 2026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폰세가 시범경기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그가 토론토 입단 전후로 했던 발언이 야구팬들에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폰세는 KBO리그를 가리켜 "12살 어린이들이 하는 리틀야구 같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폰세는 한 팟캐스트에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했던 곳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한국을 꼽은 뒤 "리틀 리그에서 뛰던 12살 아이처럼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관중석에서 엄마, 아빠가 소리 지르고 그냥 나가서 야구하고 동시에 신나게 즐기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구단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나올 수 있게 해줬다"며 KBO리그와 한화 이글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반면 한국 오기 전 뛰었던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두고는 "야구가 재미 없다고 느껴졌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였다"고 했다.
2025년 한국에서 KBO리그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한 폰세는 오는 31일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팀의 네 번째 경기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감격의 MLB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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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