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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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과정 좋다"고 했는데, 정우영 '볼볼볼볼볼볼볼볼볼볼' 충격의 제구 난조…이번엔 핑곗거리도 없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3.23 05:4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정우영이 편한 상황에 등판해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1피안타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LG는 점수가 14-6으로 앞선 9회말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좋은 훈련 과정을 가고 있다. 오늘부터 상황이 되면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담감 없이 자기 공을 던지기에 완벽한 상황이 왔다.



그러나 정우영의 피칭은 기대 이하였다. 선두타자 심재훈과의 승부에서 볼 두 개를 던진 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진 함수호와의 승부에서는 폭투로 주자에게 2루 베이스를 내줬고, 마찬가지 볼 네 개를 내리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대타 윤정빈과의 승부에선 초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내야 땅볼 타구가 절묘한 코스로 향해 안타가 됐다. 결국 정우영은 후속타자 전병우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떠안았다.

LG는 급하게 마운드를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타격 의지가 없는 투수 홍승원을 상대로 영점을 잡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류지혁에게 좌중간 적시타, 김지찬에게 희생플라이, 이해승에게 스리런 홈런을 연달아 허용하며 14-13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장현식은 이후 김헌곤과 심재훈을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분명 경기는 이겼는데, 분위기는 사실상 패배한 팀에 가까웠다.




정우영은 결국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제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그였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025시즌을 마친 정우영은 염경엽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그간의 집착을 내려놓고 변화를 택했다. 염 감독은 올해 1군에서 정우영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때부터 일찍이 계획이 꼬였다. 승패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연일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래도 일본 오키나와 구장의 마운드가 한국과 달랐기에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범위였다.

다만 이번 삼성전 등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긴장되는 상황도 아니었고, 낯선 환경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던진 공 12개 중 10개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을 향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 박동원, 오지환, 구본혁이 2안타씩을 기록했다. 타격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고, 이주헌이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며 짧은 총평을 남겼다. 9회말 충격적인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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