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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만난 이재성 "조 1위도 가능…잘 준비되는 것 같아 안심, 월드컵 기대 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6.03.03 18:11 / 기사수정 2026.03.03 18: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세, 유럽 무대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원동력,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차이에 대해 밝혔다.

이재성은 3일(한국시간) 라운드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과 소속팀 마인츠에서의 상황 등 여러가지 얘기를 전했다.

2014년 전북현대에서 데뷔한 이재성은 K리그1 우승 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7시즌 MVP 등 국내 및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최고의 스타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이재성의 주가는 폭등했다. 중국과 중동 클럽들이 60억원 이상의 거액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재성은 돈방석 대신 도전을 택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유럽 무대 적응을 위해 독일 2부 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는 파격적인 도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재성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홀슈타인 킬에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실력을 증명한 이재성은 2021년 마인츠로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았다.



2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룬 빅리그 입성이었지만 이재성은 전성기 기량을 뽐내며 팀의 중심에 섰다.

팀의 대체 불가한 에이스로 자리 잡은 이재성은 지난 2월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 도전을 더 이어가게 됐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바라보고 있다.

이재성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없어는 안 될 엔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 예선에서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만큼, 본선에서의 활약도 많은 기대를 받는다.



다음은 이재성의 라운드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이 항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지난주에는 안 좋았던 거 같다.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출근할 때 자전거를 탈 만큼 좋아졌다. 이번 주는 기쁘게 주말 경기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인츠와 재계약을 했다. 전북에서도 관심을 가졌는데 재계약 이유가 있나.

▲마인츠와 재계약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시즌 전부터 재계약 생각이 있었다.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보니 구단과 얘기하는 게 조금 늦어졌다. 리그에서 팀 상황도 안 좋아지고 여러가지로 꼬여서 시간이 늦어졌던 것 뿐이다. 마인츠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다. 여기서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었고, 유럽 무대에서 매주 상대와 붙으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팀에서도 내 가치를 인정해 준 부분이 크다. 편안함도 느끼고 있고, 유럽에서 뛸 기회를 받을 수 있던 게 감사했다. 하루하루 기회를 받고 경기를 뛰고 연습하는 게 큰 꿈이자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동기였기 때문에 재계약에 고민은 없었다.

전북에서도 내 소식을 궁금했던 거 같은데 단장님도 와서 얘기를 나눴다. 감사했다. 언제 복귀를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언제 돌아가서 도울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눴던 좋은 시간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이하는 시간이었고, 전북에 대한 애정이나 확신을 더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



-이번 재계약이 유럽에서 마지막 시간이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매년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지내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는게 몸소 느껴진다. 그 선수들이 언제 어떻게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를 더 노력하고 있고,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 계획에 대해 생각해 둔 게 있나.

▲국가대표 자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온 거 같다. 혼자 있을 때도 국가대표 자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 생각이 조금씩 변했던 거 같다. 스스로 내려놓는 게 맞는 것인지, 국가대표 자리가 명예의 자리이기 때문에 선택 받으면 가고 선택 못 받으면 자연스레 내려놓고 그 두 가지에 대해 생각했다.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또 그 꿈을 내가 선택해서 한 게 아니라 국가가 선택을 해 준 꿈이기 때문에 3월 소집 명단에 내가 없다면 충분히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체코팀과 만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콘퍼런스리그에서 16강 진출한 게 기쁘고 유럽대항전을 계속 할 수 있던게 기쁘고 설렌다. 잉글랜드 팀은 가서 뛰어본 적도 없고, 상대해 본 적도 없어서 기대했다. 아쉽긴 하지만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대항전을 치르면서 분데스리가와 다른 배울점이 있었나.

▲문화, 경기장 분위기 이런 게 다른 거 같다. 유럽대항전을 나가면서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보니 확실히 나라들마다 특징이 다르다. 그 분위기 안에서 각자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큰 공부가 됐다. 유럽대항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들을 얼마나 잘 관리해야 하나를 느끼게 되는 시즌인 거 같다. 한국에서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지만 오랜만에 유럽대항전을 뛰는 거라 공부가 많이 되는 거 같고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시간인 것 같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랑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얘기 했나.

▲감사하게도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선수들을 만나고 선수들한테 격려해주고 찾아와주시는 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날 생각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3월 소집도 그렇지만 6월 베이스캠프나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지대 적응에 대해 얘기했다.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게 보여져서 안심이 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소속팀 입단 직후와 지금 역할 변화가 있나.

▲처음 입단했을 때랑 비교하면 역할에 큰 변화는 없다. 마인츠라는 팀에 잘 적응을 했고, 그 덕에 경기를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 마인츠 스타일대로 뛰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마인츠와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해주는 게 선수로서 감사한 일이다. 마인츠라는 팀에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고, 보람을 느꼈다. 팬들도 좋아해주셔서 이 팀에 애정이 생긴다. 유럽 5대리그에서 뛴다는 게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한국 선수들의 꿈인데 그 꿈을 누리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 꿈을 이어가고 싶다는 게 바람이다.



-실력 향상도 있지만 스타일 자체가 변화된 것 같은데 변화의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장에서 뛰고 싶기 때문에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팀을 위해서, 팀 안에서 뛰기 위해서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로는 쉽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변해야 했다. 팀이 원하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피지컬적이나 수비적인 부분에 치중했던 건 사실이다. 재밌는 거 같다. 어느 팀에 맞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재밌는 일이고 축구가 지겹지 않고 배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 배우는 게 내 축구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거 같다.

-유럽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게 됐다. 비결이나 원동력이 있나.

▲어떤 모습으로 도움이 될 수있을까를 고민했고, 채워나갔기 때문에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 원동력은 그 모습들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 그 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인 거 같다.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면 떠나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받아들이고 그거에 맞게 변화하려고 했던 게 원동력이었다.



-유럽대항전과 리그 일정 사이에 컨디션 조율 방법이 있나.

▲최선을 다할 뿐인 것 같다. 선수로서 경기에 주어진 감독님께서 주어진 그 허락한 시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또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로테이션이나 컨디션, 팀적인 부분들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해주시기 떄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경기가 주중에도 있고 주말에도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게 우선이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데 각오가 있나.

▲세 번째 월드컵이라고 해서 남다른 건 없다. 월드컵은 어릴 적부터 꿈꾸던 무대다. 그런 대회라서 너무나 소중한 하루하루가 될 것 같다. 지금 제가 간다라고 보장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기 위해서 지금까지 지금부터 또 그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리고 가게 된다면 정말 즐거운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성적을 내야겠지만 성적에 부담을 갖고 괴로운 시간이 아니라 하루하루 꿈을 이룬 선수들끼리 같이 즐거운 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고행복한 시간, 재밌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월드컵 3개월 남은 시점에서 어떤 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건 사실이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월드컵이라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기대하고 계실텐데 선수들은 편안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매주 월드컵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는 선수들이 많을 거다. 월드컵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완전 색다른 경기라고 느낄 정도로 긴장하진 않는다. 선수들 모두가 즐길 준비가 돼 있는 거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여기서 준비하는 것처럼 매주 준비할 것이고, 몰입해서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이 다르게 준비할 건 없는 거 같다. 매주 월드컵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훈련 일지나 일기는 따로 쓰지 않는다. 다이어리 형식으로 생활 기록 정도 하는 거 같다.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분데스리가가 한국보다 일본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거 같다. 재정적인 부분이나 여러가지 요인들 때문에 진출 경로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독일 무대에 나왔고, 후배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러운 건 사실이다. 같이 뛰다보면 한국 선수들과 뛰는 게 기쁜데 일본 선수들이 더 많다보니 부러운 건 사실이다. 후배 선수들도 많이 와서 한국을 빛내고 소중한 곳에서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 선수들 실력을 보면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한국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국 선수가 끊기지 않았으면 한다.

-독일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과 만나봤나.

▲선수들이 휴가 기간이 비슷하긴 하지만 각자 상황이 있고, 시간이 있기 때문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 아무래도 같은 독일에 있지만 생각보다 넓어서 만나기가 참 어렵다.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싶은데 그런 부분이 자주 못해서 아쉽다. 기회가 되면 만나서 식사도 하고 싶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많았는데 지도자는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인 지도자분들이 또 이렇게 외국에서 활동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정말 지도자 부분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이곳에서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지도자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또 좋은 가르침을 받는 게 결국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근데 내가 뭘 하겠다라는 생각은 아직은 모르겠다. 일단 월드컵 이후로 제2의 삶을 좀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먼저 월드컵까지는 축구 선수로서의 생각을 좀 하게 했으면 좋겠고 그 이후에 저도 이곳에서 기회가 된다면 또 그런 길, 과정을 좀 밟고 싶은 마음은 한편에 있는 것 같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과 비교해 이번 대회 조편성은 어떤가.

▲이렇게 상대적으로 비교를 참 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그때 당시의 팀들과 또 지금의 팀들을 비교하는 것은 크게 뭐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날 그때 팀의 컨디션, 분위기 이런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멕시코 남아공 유럽 팀 모든 선수, 팀들이 정말 다 서로가 서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컨디션을 잘 준비하고 또 그날 경기를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1위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안 되면 4위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잘 준비하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지대 적응이 중요한데 선수들과 대화해 봤나. 반응은 어떤가.

▲나눠본 건 없다. 사실 지금 선수들은 각자 팀에서 정말 하루하루 이 팀에서 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6월이면 뭐 짧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일단 경쟁력을 갖춰야 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대표팀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서 그런 부분을 많이 염려하고 걱정하셔서 잘 준비해 주실 거라는 걸 좀 믿고 있다. 또 그때 되면 그때 가서 잘 적응하는 게 우리 선수들의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는 선수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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