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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55 활약→300% 인상 초대박' KIA 10R 투수, 더 나은 시즌을 꿈꾼다…"책임감 갖고 해야죠" [아마미오시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10 11:09 / 기사수정 2026.02.10 11:09



(엑스포츠뉴스 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부담감은 크지 않아요. 좋은 자리에서 던질 수 있도록 믿어주시는 분들께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2004년생인 성영탁은 동주초(부산서구리틀)-개성중-부산고를 거쳐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인 2024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다. 23경기에 등판해 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지난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성영탁은 그해 5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콜업 당일 1군 데뷔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성영탁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6월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신인 데뷔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조계현의 13⅔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성영탁은 7월 말과 8월 초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 중순 이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8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9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성영탁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45경기 52⅓이닝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

성영탁은 올겨울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5시즌 연봉 3000만원에서 무려 9000만원(300%)이 오른 1억2000만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며 프로 3년 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성영탁은 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의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12월에는 회복 중심으로만 운동했고 공은 거의 안 던졌다. 1월 이후 캐치볼부터 단계적으로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도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감독님이 불펜투구 때 투구 밸런스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말씀하시지 않고 몸을 잘 만들어 왔으니까 그냥 아프지만 말라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성영탁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1군 캠프 명단을 받자마자 내 이름이 포함된 게 너무 좋아서 운동하는 데 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뭔가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매일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재밌는 것 같다. 친구들과 같이 캠프에 왔기 때문에 더 재밌는 것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올 시즌 KIA의 필승조 구상에 성영탁도 포함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성)영탁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5~60이닝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올 시즌 같은 경우 필승조를 경험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이기는 상황에만 내면 지난해와 비슷한 이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지금 영탁이, (전)상현이, (정)해영이를 우선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으나 좌완투수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조)상우의 구위가 좋아지면 상우가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홍)건희도 예전부터 마무리를 경험했던 투수인 만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7회에 쓰려고 한다. 여러 선수의 구위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만 생각할 수는 없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지난해) 처음에 올라와서 연속 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너무 셌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실점해도 방어가 잘 됐다. 체감 대비 너무 좋은 성적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올해 똑같이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며 "성영탁이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공을 던지는 방식이 정말 좋으니까 잘할 것이지만, 그 정도의 기대치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이닝에 나와서 상황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잘 조절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성영탁의 생각은 어떨까. 성영탁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긴 한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안 아프니까 매일 재밌게 할 수 있다"며 "부담감은 크지 않다. 좋은 자리에서 던질 수 있도록 믿어주시는 분들께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필승조가 아니더라도 뭔가 1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 쌓이는 게 엄청 클 것 같다. 루틴이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정립되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라며 "투수는 점수를 덜 주는 게 좋은 것이니까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싶다.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빠르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서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싶다.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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