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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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 방이 승부 갈랐다…이현주 결승골로 0-2→3-2, 포르투갈 아로카 대역전 드라마 완성

기사입력 2026.02.08 14:41 / 기사수정 2026.02.08 14:4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인 미드필더 이현주가 포르투갈 1부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FC 아로카가 비토리아 SC를 상대로 0-2 열세를 3-2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했고, 그 마지막 한 방을 이현주가 찍어냈다.

아로카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로카의 이스타지우 무니시팔 드 아로카에서 열린 2025-202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토리아 SC를 3-2로 꺾었다. 전반 30분까지 0-2로 끌려가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추격골로 불씨를 살린 뒤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4-2-3-1로 나선 아로카는 이그나시오 데 아루바레나 골키퍼와 바스 카위퍼스, 호세 폰탄, 하비 산체스, 티아구 이스가이우가 수비진을, 후쿠이 다이치와 에스펜 판 에가 3선을 구성했고, 나이스 주아라, 이현주, 알폰소 트레사가 2선을, 최전방은 이반 베르베로가 책임졌다.

같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원정팀 비토리아는 샤를스(골키퍼), 주앙 멘데스, 로드리고 아바스칼, 미겔 노브레가, 토니 스트라타(수비수), 디오구 소우자, 베니, 우마르 카마라, 사무, 노아 사비올로(미드필더), 넬송 올리베이라(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비토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6분 사비올루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불과 4분 뒤인 전반 30분 카마라가 추가골까지 보태며 원정팀이 두 골차 리드를 잡았다. 아로카는 흔들렸고, 홈 관중석은 한동안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로카는 전반 종료 직전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전반 46분(추가시간) 트레사가 만회골을 꽂으며 1-2로 따라붙었다. '한 골 차'는 심리의 경계를 바꿨고, 후반전 들어 아로카의 압박 강도는 눈에 띄게 올라갔다.

후반 11분에는 바르베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2-2.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비토리아는 급격히 흔들렸고, 아로카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29분에 터졌다. 트레사의 중거리 슈팅을 비토리아 골키퍼 샤를스가 한 차례 막아냈지만, 공이 앞으로 흐르자 가장 먼저 달려든 선수가 바로 이현주였다. 이현주는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밀어 넣어 3-2 역전골을 완성했다.



공이 흐르자마자 반 박자 빠르게 반응한 이현주의 움직임이 승부를 갈랐는데, 이는 본인의 리그 4호골이었다.

마지막까지 이 리드를 지켜낸 아로카는 결국 3-2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승리로 승점 23점에 오른 아로카는 강등권인 16위 산타 클라라(승점 17)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보다 안정적인 순위로 뛰어올랐다.



이현주는 이날 아로카의 '2선 핵' 역할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결정적 순간 득점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1일(한국시간) 리그 20라운드 히우 아브 원정 경기 쐐기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폼을 드러냈다.

대역전패를 당한 비토리아는 경기 후 '자멸'에 가까운 후반 운영을 자책했다. 루이스 핀투 비토리아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상대의) 공도 인정하지만 우리 잘못이 컸다. 40분만 뛰었다"며 경기 막판 집중력 붕괴를 꼬집었다. 

이어 "이런 류의 경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전반 막판 실점과 후반 흐름 상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언론의 논조도 비슷했다. 프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경기 소식을 전하며 "전반은 비토리아가 지배했지만 후반은 아로카가 '노란색(팀 컬러)의 역전'으로 경기를 가져갔다"며, 결과적으로 비토리아가 유럽대항전 경쟁에서 더 멀어지는 타격을 입었다고 정리했다. 승리했을 시 에스토릴(승점 30), 모레이렌세(승점 30)를 넘어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토리아지만 이현주의 한 방에 역전패를 당하며 9위(승점 28)에 머물게 됐다.



한편 이현주의 맹활약으로 리그 연승을 만들어낸 아로카는 오는 15일(한국시간) 하위권 카사 피아 원정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FC 아로카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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