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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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임플란트 박았는데 이 정도 쯤이야…'미국 스키 전설' 린지 본, 왼 무릎 부상에도 "내 올림픽 꿈은 끝나지 않았다"→불굴의 의지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1.31 14:13 / 기사수정 2026.01.31 14:1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알파인 스키의 '살아 있는 전설' 린지 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큰 시련과 마주했다.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발생한 큰 사고로 왼쪽 무릎을 다쳐 헬기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은 "올림픽의 꿈이 끝나지 않았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본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몬타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착지 실패 후 안전망과 충돌했다. 당시 눈이 내려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충돌 후 본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사를 위해 헬리콥터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본은 사고 직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부상의 정확한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경기 직후 본이 스스로 일어났지만, 무릎을 부여잡은 채 코스를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올림픽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코스는 시야가 좋지 않고 난도가 높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며 "본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같은 경기에서 전도 사고를 겪었다"는 말로, 안전 문제를 함께 짚었다.



부상 직후 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다운힐 경기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현재 의사, 팀과 함께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한 뒤 "하지만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내 올림픽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선수 본인이 직접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외신들은 본의 부상 중증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무릎 부상은 확인됐지만, 인대 손상 여부 등은 정밀 검사를 통해 판단될 것"이라며 "출전 여부는 회복 속도와 의료진 소견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피플'지 역시 "아직 공식적인 올림픽 불참 선언은 없으며, 본인 역시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42세인 본은 세계적인 알파인 스키 선수이다. 그는 17세이던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총 네 번의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는데,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대회에서는 개인 통산 금메달만 무려 84개를 따낸 미국 스키의 전설이다.

특히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돌 사고를 입어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본은 좌절하지 않고 오른 무릎에 티타늄 임플란트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서까지 복귀에 성공, 평창에서 메달을 따내고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본은 국내 팬들에게도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선수로 알려져 있다.

본의 할아버지 킬도는 1950년대 초 미 육군 공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약 2년간 한반도에서 복무했고, 본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지켰던 땅에서 뛰는 올림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19년 전설적인 커리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지난 2024년 11월 불혹의 나이에 현역 복귀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했는데, 40대를 넘긴 나이에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또 한 번의 부상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외신 보도와 본인의 SNS 메시지는 하나의 공통된 신호를 전하고 있다. 올림픽을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린지 본은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린지 본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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