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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PL 7위냐,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냐…오현규, 1월 이적시장 막판 '뜨거운 감자' 급부상

기사입력 2026.01.31 11:26 / 기사수정 2026.01.31 11:26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벨기에 주필러리그 KRC 헹크 소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5)를 둘러싼 이적설이 유럽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구체적인 접촉 사실이, 튀르키예에서는 쉬페르리그 명문 베식타스의 협상 진행 상황이 각각 현지 유력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오현규의 겨울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튀르키예 국영 스포츠 매체 'TRT 스포르'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뜨거운 소식'이라는 표현과 함께 오현규의 베식타스 이적설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해당 매체는 "베식타스가 최전방 공격수, 이른바 '넘버 9' 영입을 위해 협상을 한층 강화했다"며 "흑백 군단이 주목한 선수는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라고 했다. 이어 "베식타스와 헹크 사이의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이며, 단순한 관심을 넘어 구단 간 논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영 매체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한 점은 현지에서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베식타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오현규를 핵심 후보로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식타스는 현재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18경기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 출신의 태미 에이브러햄이 지난 28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로 떠나며 최전방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오현규가 입단과 동시에 무주공산인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환경이다.



같은 시기 잉글랜드에서도 오현규의 이름이 공식 이적 뉴스 흐름 속에 등장했다. 영국 유력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같은 날 "풀럼이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윙어 오스카르 밥을 영입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오현규에 대한 구단의 관심도 함께 언급했다. 

이들은 풀럼의 이적시장 동향을 설명하며 "풀럼은 헹크와 오현규 영입을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는 풀럼이 단순히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소속 구단인 헹크와 접촉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보도는 풀럼이 다른 공격 자원 영입을 병행 검토하는 흐름 속에서도 오현규를 현실적인 옵션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풀럼이 겨울 이적시장 막판까지 공격진 보강을 열어두고 있으며, 오현규 역시 대안이 아닌 실질적인 후보군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풀럼의 경우 최근 두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호드리구 무니스가 거듭된 부상에 시달리며 올 시즌 단 7경기 출전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고, 주전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인해 이전과 같은 활동량과 연계 능력을 보여주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기존에 영입 1순위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에인트호번의 미국인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를 점찍어뒀으나 페피의 팔 골절 부상 이슈 발생으로 인해 2순위로 점찍어둔 오현규로 눈을 돌릴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소속팀 헹크에서 입지가 다소 불안한 오현규에게 이번 이적설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뒀었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VfB 슈투트가르트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닉 볼테마데의 대체자 격으로 오현규 영입을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에 해당하는 2800만 유로(약 483억원)를 제안했고, 헹크가 이를 수락했다.

오현규는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어 이적이 확실시 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슈투트가르트 측이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문제 삼아 이적료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일이 틀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무릎 부상 이력이 문제가 됐다.

절치부심한 오현규는 2025-2026시즌 헹크에서 현재까지 공식전 31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보이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적극적인 슈팅 시도, 제공권 경쟁 능력은 현지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오현규를 중용했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지난달 경질되면서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졌다. 최근 공식전 7경기 중 4번을 벤치에서 시작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도 전반 45분 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오현규가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은 다른 구단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A대표팀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A매치 평가전 등을 경험하며 압박감 속에서도 쏠쏠히 득점포를 가동한 점은 오현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현규는 현재 서로 다른 두 리그에서 동시에 구체적인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베식타스가 주전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잉글랜드에서는 풀럼이 헹크와의 접촉 사실을 공식 매체를 통해 인정한 상황이다.



오현규의 소속팀인 헹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공신력 있는 매체들이 나란히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오현규가 단순한 루머 차원을 넘어, 실제 이적시장 테이블 위에 오른 공격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겨울 이적시장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현규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수 있는 새로운 환경에서 커리어를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애스턴 빌라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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