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균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이선균은 지난 2023년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은 사망 전 마약 투약 관련 혐의로 형사 입건돼 총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이선균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으며,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2차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된 정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사망 하루 전까지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추가 조사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선균의 사망 이후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과 뮤지컬 ‘록키호러쇼’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그는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깊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그의 인생작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세계적인 성과를 함께하며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편 이선균은 동료 배우 전혜진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의 2주기를 맞아 동료들과 팬들은 여전히 깊은 그리움 속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