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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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동기' 윤도영, 적응 실패 끝 임대 조기 종료→네덜란드 2부 재임대 추진…유럽의 벽 너무 높다

기사입력 2025.12.26 08:20 / 기사수정 2025.12.26 08: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많은 기대 속에 유럽으로 떠난 윤도영이 유럽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입단한 뒤 곧장 네덜란드 1부리그인 에레디비시의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난 윤도영의 임대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윤도영이 엑셀시오르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윤도영은 엑셀시오르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다시 네덜란드 2부리그의 FC도르드레흐트로 임대될 가능성이 높다. 에레디비시보다 한 단계 수준이 낮은 에이르스터 디비시(2부리그)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언론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25일(한국시간) "윤도영이 엑셀시오르 입단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한국 출신의 윤도영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복귀한 뒤 FC도르드레흐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윤도영은 브라이턴에서 유망주로 알려져 있지만, 엑셀시오르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임대 계약이 해지됐고, 브라이턴이 그를 다시 데려갔다. 윤도영은 에레디비시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해 97분을 뛰었다"며 윤도영이 엑셀시오르를 조기에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자랑하는 유망주였던 윤도영은 프로 데뷔 시즌에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복수의 해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끝에 지난 3월 브라이턴과 계약을 맺으며 한국 최고의 신성으로 꼽히는 양민혁(포츠머스)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여겨졌다.

윤도영을 영입한 브라이턴은 많은 유망주들에게 그랬듯 그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시키는 대신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도록 했다. 윤도영은 유망주들의 산실로 불리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임대됐고, 엑셀시오르에서 등번호 7번을 받는 등 많은 기대 속에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유럽 주요 리그 중에서도 경쟁력이 밀리는 네덜란드 리그조차 윤도영에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윤도영은 엑셀시오르 입단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좋은 흐름을 보이는 듯했으나,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결국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한 그는 최근 5경기 중 2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으나 10분도 채 뛰지 못하면서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윤도영은 엑셀시오르로 임대된 뒤 리그 6경기에 출전해 101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을 터트렸으며, KVNB컵(네덜란드 FA컵)에서도 1경기를 뛰었으나 컵 대회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굳이 윤도영을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 엑셀시오르는 이에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윤도영의 임대를 조기에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끝에 윤도영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호기롭게 유럽에 도전한 윤도영으로서는 뼈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윤도영이 곧바로 네덜란드 2부리그의 도르드레흐트로 임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도르드레흐트는 과거 페예노르트, 리버풀 등에서 현역으로 활약했던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감독인 디르크 카윗 감독이 지난 6월부터 이끌고 있는 팀이다.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도르드레흐트가 윤도영의 새로운 클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르드레흐트는 윤도영을 브라이턴에서 6개월 동안 임대 영입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 계약은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또한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현재 도르드레흐트에 또 다른 한국 선수인 배승균이 뛰고 있어 윤도영이 도르드레흐트의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모든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윤도영은 도르드레흐트의 두 번째 한국 임대 선수가 될 것"이라며 "배승균 역시 디르크 카윗 감독이 이끄는 도르드레흐트와 계약을 맺고 있다. 배승균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된 세 명의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스테파노 카리요와 마테오 말라솜마도 도르드레흐트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셀시오르 /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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