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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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봉 34위'가 SV 2위, '특급 클로저'로 거듭났다…마지막 아쉬워도 연봉 인상 불가피→생애 첫 '1억 고지' 밟을까

기사입력 2025.12.24 10:45 / 기사수정 2025.12.24 10:4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올 한 해 마무리 투수로 전성기를 연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2026년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고교 시절부터 150km/h를 훨씬 웃도는 강속구로 주목받은 김서현은 지난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2023시즌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하는 데 성공했지만, 잦은 투구폼 변화와 제구 난조로 인해 20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서현은 이듬해인 2024시즌 초반에도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5월까지 6경기 등판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재조정 기간을 거친 뒤 7월 1군 마운드에 복귀한 김서현은 여전히 불안한 투구 속에서도 압도적인 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후반기에만 10홀드를 올렸다. 시즌 최종 성적도 37경기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만족스러웠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서현은 2024년 11월에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차출되며 프로 데뷔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조별리그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는 2025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마무리 주현상을 대신해 김서현을 새로운 클로저로 낙점했다. 김서현은 전반기 42경기에서 1승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활약하며 김경문 한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런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서현은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8.44까지 치솟는 등 부침을 겪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투런홈런 두 방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끝내기패의 원흉이 됐다.


이어진 포스트시즌, 김서현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김영웅에게 맞은 동점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도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서현은 시즌 종료 후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 대표팀에서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1월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전 6-7로 뒤진 9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1볼넷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서현의 올해 연봉은 5600만원으로 팀 내 34위였다. 외국인 투수 둘을 제외한 국내 투수 중에서는 16위에 그쳤다.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김서현의 2025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시즌 극초반 갑작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맡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33세이브를 올렸다. 2026시즌에도 여전히 한화의 뒷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연봉 협상에서 폭발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이유다.

일례로 같은 팀 주현상은 2023시즌 12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자리 잡은 이후, 2024년 연봉 협상에서 89.7%(5800만원→1억 1000만원)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4시즌엔 65경기 8승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팀 마무리로 활약했고, 2025년 연봉이 2억 5000만원(인상률 127.3%)으로 상승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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