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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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벤치행 위협→'최소 호날두' 극찬 받았는데…벌써 세월이 이렇게, PSV 코치 부임

기사입력 2025.12.23 00:34 / 기사수정 2025.12.23 00:3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 때 박지성을 위협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네덜란드의 대답'이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축구 천재'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2년 반 계약으로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 수석 코치가 됐다.

그는 2026년 1월 훈련 캠프를 시작으로 페터르 보츠 감독 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가 낳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재능 아펠라이는 지난 2004년 만 17세의 나이로 PSV 데뷔전을 치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같은 포지션의 박지성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찬사를 들을 정도였다.

물론, 박지성은 이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대성했다.

2004-2005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리그 4연패를 거둔 'PSV 왕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아펠라이는 10대의 나이에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꿰차고는 2010년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도 했다.



만 20세의 나이에 네덜란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A매치 통산 53경기에 출전하는 등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후 급격히 쇠락하고 말았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샬케(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토크 시티(잉글랜드) 등 유럽 각지를 전전하다 2021년 1월 친정팀 PSV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로 뛰어든 아펠라이는 페예노르트 유스팀 코치로 출발, 네덜란드 U-19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며 조국의 유럽축구연맹(UEFA) U-19 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 보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친정팀 PSV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하게 되었다.


아펠라이는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며 "처음 이 직책을 제안받았을 때부터 몸이 근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PSV는 나의 팀이며 나는 보츠 감독이 팀을 이끄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기쁜 마음을 담은 소감을 밝혔다.



PSV에서만 공식전 200경기 이상을 치른 '레전드' 아펠라이의 코치진 합류는 리카르도 페피, 파울 바너 등 유망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반기 17경기서 15승 1무 1패(승점 46점, 득실차 +31, 52골)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사수한 PSV가 레전드 아펠라이의 합류와 함께 시즌 최후의 순간에도 지금의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사진=PSV 에인트호번 홈페이지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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