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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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오타니처럼 될 수 없어" 일본 야구 '작심 비판' 마주했다…美 현지서 NPB '타격 수준' 의문 제기

기사입력 2025.12.23 05:30

더그아웃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엑스포츠뉴스 DB
더그아웃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홈런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번 계약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 일본 야구 공격력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는 22일(한국시간) "무라카미의 계약은 NPB 타격력에 대한 일종의 평가 절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날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504억원)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8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올해까지 NPB 8시즌 892경기에 나서며 타율 0.270(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시즌에는 141경기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NPB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 자리에 올렸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엑스포츠뉴스 DB


무라카미는 지난달 8일 포스팅 신청 승인을 받고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45일간의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MLB FA 야수 매물 중 최상위권에 꼽히며 8년 1억 8천만 달러(약 2666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점쳐졌다.

다만 그의 높은 삼진율과 패스트볼 대처에 대한 약점이 대형 계약의 걸림돌이 됐다. 그는 NPB에서 28~30%에 달하는 삼진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시속 93마일(약 149.7km) 이상 빠른 공에 심한 약점을 드러냈다.


포스팅 기간 초반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막판 화이트삭스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존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60승10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꼴찌를 한 팀이다.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엑스포츠뉴스 DB


'팬사이디드'는 "무라카미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것은 장기 계약이면서 AAV(연 평균 연봉)가 낮은 제안들이었다. 만약 그가 빅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2028년에는 이번 계약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총평을 내놓으면서도 "해외에서 오는 모든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될 수는 없다"며 NPB 출신 타자들의 성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번 무라카미의 계약으로 인해 또 다른 포스팅 일본인 야수 오카모토 카즈마의 몸값도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오카모토는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통산 11시즌 1074경기 타율 0.277(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OPS 0.882를 기록했다.

매체는 "오카모토는 29세로 과거 오타니가 지녔던 만큼의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지 않는다"라며 "그는 NPB 통산 24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줬지만, 그가 뛰는 리그(NPB)에 대한 평판은 'MLB에서 간신히 통할 수준의 선수'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오카모토 카즈마.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23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오카모토 카즈마.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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