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은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앞서 19일 조별리그에서도 안세영에게 패했던 야마구치는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또 지자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세영은 강했다"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에게 연패를 당한 후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닛폰 테레비'는 20일(한국시간) "야마구치 아카네는 대회 준결승에서 난적 안세영에게 패하면서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이날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이틀 연속 맞대결을 치렀다.
지난 19일 두 선수는 대회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안세영의 게임스코어 2-1(14-21 21-5 21-14)로 끝났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준결승 대진 추첨이 진행된 결과, 안세영과 야마구치 간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안세영은 세계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대회 준결승 1게임에서 안세영은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6-2로 점수 차를 벌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야마구치가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역전했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13-13 동점이 됐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은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앞서 19일 조별리그에서도 안세영에게 패했던 야마구치는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또 지자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13-13 동점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야마구치가 2점을 연달아 내면서 추격했지만, 안세영이 다시 4점을 얻으면서 21-15로 승리해 1게임을 스이로 장식했다.
2게임은 완전히 안세영이 압도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부터 8-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야마구치는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안세영이 초반에 벌려 놓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2게임은 안세영의 21-12 승리로 마무리됐다.
세계랭킹 3위이자 2025 세계선수둰대회 챔피언 야마구치를 이틀 연속 격파한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 진출하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은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앞서 19일 조별리그에서도 안세영에게 패했던 야마구치는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또 지자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준결승전이 끝난 후 안세영에게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야마구치는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에 대해 "강했다. 무엇을 해도 되돌아오는 느낌이었다"라며 "제대로 랠리하면서 잘 기다린다기 보다 모 아닌 도 같은 느낌이었다. 차근차근 1점씩 내는 게 상당히 어려운 전개였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패하면서 야마구치와 안세영 간의 상대전적은 15승17패가 됐다. 특히 올시즌 7번의 맞대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등 안세영을 이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다시 안세영에 패해 우승 도전이 좌절된 야마구치는 "좀처럼 출전하는 것도 어려운 대회인데, 이렇게 한 대회에서 안세영과 두 번도 맞붙은 적이 없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은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앞서 19일 조별리그에서도 안세영에게 패했던 야마구치는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또 지자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한편, 야마구치를 제압한 안세영은 오는 21일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와 2025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올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시즌 출전한 14개의 국제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해 10관왕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타이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도 우승한다면 11관왕에 올라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남자 단식을 포함해 단일 시즌에 국제대회를 11개나 우승한 선수는 일본의 전설 모모타 겐토 1명뿐이다.
더불어 단일 시즌 총 상금이 100만 달러(약 14억 7600만원)를 넘긴 최초의 선수가 된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전까지 상금 76만 3175달러(약 11억 2600만원)를 벌어들였는데,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면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400만원)가 추가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