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6:56
스포츠

'안세영 나와!' 세계챔피언 야마구치, 日 후배 미야자키 2-0 완파→안세영과 A조 '죽음의 조' 공동선두

기사입력 2025.12.17 12:33 / 기사수정 2025.12.17 12:3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세영과 같은 조에 포함된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경쟁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야마구치는 1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A조 1차전에서 같은 일본의 차세대 기대주 미야자키 도모카를 게임스코어 2-0(21-14 21-17)으로 제압했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결과가 준결승 진출과 직결되는 구조다.

특히 여자 단식 A조는 올림픽 챔피언 안세영과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가 함께 편성되며 대회 시작 전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다.

이 경기 바로 직전에 열린 안세영과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가 맞대결은 안세영의 게임스코어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야마구치는 첫 게임 초반 다소 조심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한 점 한 점 쌓아 올리는 운영 능력에서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경기 중반부터 미야자키의 실수가 계속 터져나오면서 18-9, 9점 차로 벌어졌다. 미야자키가 고군분투하며, 19-14까지 격차를 줄였지만, 결국 1게임은 야마구치의 21-14 승리로 마무리됐다.

2게임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초반부터 미야자키의 실수가 계속 터지며 야마구치가 여유로운 리드를 가져가나 싶더니, 미야자키가 이후 점수를 2점차까지 줄였다. 야마구치의 11-7 리드로 인터벌에 들어섰다.

중반 이후에도 점수 차는 유지됐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계속해서 무리한 공격 대신 확률 높은 선택을 이어갔고, 미야자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나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다.

결국 경기는 최대 7점 차까지 벌어졌고, 야마구치는 큰 위기 없이 21-17로 2게임까지 마무리하며 게임스코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야마구치는 A조 경쟁에서 중요한 첫 단추를 끼웠다. 

BWF 역시 A조를 두고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곧바로 맞붙는 구도"라고 평가하며, 대회 초반부터 최고 수준의 경쟁이 펼쳐질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야마구치는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챔피언으로, 안세영과의 통산 상대 전적이 15승 15패로 완전히 팽팽하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조별리그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조별리그에서는 상위 2명만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치를 경우, 이후 토너먼트에서 체력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야마구치 입장에서는 19일 안세영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체력과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