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6:53
연예

정이랑·이수지 "'SNL', 말만 들어도 울컥…세상 밖으로 꺼내준 인형뽑기 기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12.09 19:50

정이랑-이수지, 쿠팡플레이
정이랑-이수지, 쿠팡플레이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자매다방'을 통해 환상의 콤비로 거듭난 이수지와 정이랑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9일 오전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자매다방' 이수지, 정이랑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매다방'은 수지, 이랑 자매가 오늘의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스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여자 예능상과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자 예능인상에 빛나는 이수지와 'SNL 코리아' 시즌2부터 크루로 활약했던 정이랑의 환상적인 티키타카가 '자매다방'의 강점.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앞서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랑데뷰'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정이랑은 "'랑데뷰' 때문에 사람들이 ('자매다방'을) 더 재밌게 봐주시고 연장선으로 봐주시고 계신데, 사실 '자매다방' 캐스팅이 먼저였다. 희한하게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첫 회부터 화려했던 게스트들의 라인업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수지는 "사실은 스타 울렁증이 있다. 유명하신 분들이 오시면 눈도 못 마주치겠다"면서 "그런데 카메라가 돌면 에라 모르겠다 던져보자 하는 스타일이다. 위축돼서 들어가지만, 카메라 롤 하면 오히려 편하게, 하대하는 듯한 캐릭터가 부여되어 있어서 내려놓고 촬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1회에 등장한 김의성의 충격적인 '괄사 마사지신'은 김의성 덕분에 탄생한 것이라고.

정이랑은 "구석구석 마사지한다는 내용이 대본에 있긴 했다. 그런데 못 보던 자극적인 그림을 원하는 건지, 우리가 '이런 것도 해드립니다' 하는 걸 원하는지 모르겠더라. 알아서 편집하시겠지 싶어서 '조금 짖궂어질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가 생각보다 싱거운 수위에 아쉬워했다는 게스트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이랑은 "박정민 님이 너무 좋다. 덕분에 2주 간 너무 설렜다. 계속 돌려봤다. 화사님하고 그런 영상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원래는 드라마, 영화, 컴백 등 하시는 분들을 찾아가서 우리의 콘셉트와 그들의 콘셉트로 하는데 연예인으로 오시면 부끄러우실 수 있으니 콘셉트를 드리면 좋을 것 같다. 동네 건달로 오셔서 날 꼬시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SNL 코리아'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환상의 콤비.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정이랑은 "저는 대본을 받으면 '어떻게 웃길까' 연구하는 스타일인데, 수지는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선배님 괜찮아요, 저만 믿으세요'라고 해줘서 'SNL' 때부터 의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이수지는 "저는 야외 드라마타이즈를 'SNL'로 처음 해봤다. (신)동엽 선배님이 관객들이 있는 무대에서만 연기하다가 드라마타이즈에서 연기할 때 힘의 배분을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이랑이처럼 야외에서 할 땐 힘 빼고 에너지를 분산시켜 연기하는 걸 연습해봐'라고 알려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게 처음엔 안 됐는데, 하면서 이랑 선배님의 장점이 뭔지 알고, 선배님께서 느끼는 저의 장점이나 저의 단점이 잘 절충된 게 '자매다방' 같다. 하면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이 캐스팅된 이유도 'SNL' 덕분. 이수지는 "제작진 분들이 저희가 워낙 잘 맞는 걸 아시고 제안을 해주셨다. 캐스팅 듣고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하게 댔다"고 전했고, 정이랑은 "이렇게 잘 맞는 줄 몰랐다. 일하면서 되게 재미있다는 걸 수지 덕분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SNL'의 정신적 지주인 신동엽에 대해 정이랑은 "동엽 선배님을 롤모델로 침착하고 차분하게 돌려서 센스있게 하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선배님 하는 걸 조금 더 돌려봐서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에는 몰랐다. 선배님이 웃기는 소리 하면 칠렐레 팔렐레 웃었는데 선배님은 돌려서 센스있게 이야기하시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에게 'SNL'은 어떤 의미일까. 이수지는 "말만 들어도 울컥한다. 저한테는 'SNL'이 2025년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 항상 제게는 감동의 프로그램이고 고맙다. 처음에 선배님들한테 너무 많이 배웠고 잘 알려주셨다.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서 고마운 곳'이라고 말했다.

정이랑 또한 "저한테도 동굴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준 것 같다. 다른 개그 프로그램을 했을 땐 항상 애국가 나오기 전에 방송됐다. 쉼 없이 개그를 했는데 노출이 안 돼서 다들 '뭐 하냐' 물어볼 정도였다"면서 "'SNL'은 세상 밖에 저를 '이런 사람이 있어요'하고 노출시켜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표현이 이게 맞나 모르겠는데, 인형 뽑기 기계 안에 인형이었다면 건져서 좋은 주인 만나게 해준 느낌이다. 빗질도 하고 빨아서 곱게 나를 내놔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자매다방'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