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유정과 김영대가 세상을 떠난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김유정과 김영대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종영 인터뷰 예정일이던 지난 25일 오전 고 이순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원로 배우 이순재 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공식 입장과 함께 엠바고를 발인 다음 날인 28일로 옮겼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두 배우는 대선배인 고인에 대해 깊은 슬픔을 드러내며 애도를 표했다.
김유정은 "고 이순재 선배님의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같이 식사도 하고 인사도 드렸다. 선배님은 그 자리가 끝나자마자 다음 공연 때문에 지방으로 넘어가는 스케줄이었는데 가시는 차 안에서 바로 대본을 보시더라.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을 많이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좋은 모습을 후배들에게 많이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것 같다"며 "선배님과 동시대에 활동하고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영대는 "일어나자마자 기사를 접했는데 굉장히 상실감이 컸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잠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적은 없다는 김영대는 "그렇지만 굉장히 영감을 받았고 평소 존경하는 배우님이었다. 수상 소감 말씀하셨을 때도 참 멋있는 배우님이다 생각했다. 후배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남겨주시고 가신 것 같아 감사하다.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슬픔을 표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향년 91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무대에 오르고,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역대 최고령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을 펼쳐왔다.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한 뒤 재활에 힘써왔지만 끝내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티빙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유정은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역, 김영대는 백아진을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구원이 사랑이라 믿은 남자 윤준서 역에 분했다. 지난 27일 9, 10회가 공개됐으며, 마지막 회차인 11, 12회는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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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