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계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 오픈이 다가오는 안세영의 준결승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이 안세영과 그의 라이벌 천위페이 간 맞대결을 집중 조명하면서 라이벌전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영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은 7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교차 편집한 릴스 영상을 공개하며 다가오는 준결승에 주목했다.
게시물에는 함께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올리며 "그 어느 때보다 다른 준결승…"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매체는 "안세영이 2026 전영 오픈 결승 진출을 놓고 오랜 라이벌 천위페이와 맞붙는다"면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4-14로 팽팽하다. 이제 모든 것이 이 한 경기로 결정된다. 과연 누가 균형을 깨고 일요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까"라며 이번 맞대결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5승2패로 천위페이에 앞섰으나 유일하게 2패를 당한 상대가 천위페이이기도 하다.
2024년까지는 안세영이 천위페이에 두려움을 느낄 만큼 둘은 라이벌 구도가 뚜렷하다. 여자단식 최고의 빅매치가 지난해 10월 프랑스 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열린다.
대회 주최 측이 직접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이번 준결승이 사실상 결승전 못지않은 '빅매치'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안세영은 압도적인 흐름 속에서 준결승 무대에 올라 있다.
그는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단 39분 만에 2-0(21-11, 21-14)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 패배 이후 이어진 공식전 연승 기록을 35경기로 늘렸다. 덴마크 오픈부터 이어진 무패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안세영은 전영 오픈 2연패 도전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전영 오픈은 1899년 시작돼 올해로 116회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이미 전영 오픈 역사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선수다. 그는 2023년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 전영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정상에 올라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전영 오픈 2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한국 단식 사상 첫 전영 오픈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천위페이다.
앞서 전영 오픈 공식 매체도 언급했 듯이,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정확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 정상급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꼽히는 매치업이다.
실제로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도 두 선수의 경기를 '배드민턴의 엘 클라시코'로 표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웃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1로 꺾은 뒤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선수 가운데 누가 균형을 깨고 결승에 오를지, 그리고 안세영이 전영 오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전영 오픈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 배트민턴 포토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