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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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백기태호, 본능적 마무리+끈질긴 수비로 극적 승리"…멕시코전 2-1 승→U-17 월드컵 토너먼트행 '청신호'

기사입력 2025.11.05 18:42 / 기사수정 2025.11.05 18:4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정력과 탄탄한 수비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꺾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주목했다.

벡기태호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1경기장에서 열린 202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19분 구현빈의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44분 멕시코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분 남이안의 헤더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 골문을 지킨 박도훈 골키퍼는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2-1 승리를 지켰다.

멕시코전 승리로 백기태호는 U-17 월드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가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4-1로 대파함에 따라 F조 1위에 올랐고,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박도훈이 골문을 지켰고, 김민찬, 구현빈, 정희섭, 임예찬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서 김예건, 박현수, 김지성, 김도민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오하람과 남이안이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는 4-1-2-1-2 전형으로 맞섰다. 산티아고 로페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조나탄 그라이할레스, 펠릭스 콘트레라스, 미카엘 코로나, 이안 올베라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오스카르 피네다가 지켰고, 중원에 카린 에르난데스와 이니고 보르지오가 배치. 2선에 미드가엘 가르시아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알도 데 니그리스와 루이스 감보아가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9분 골대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멕시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허용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골대 앞에 있던 구현빈의 얼굴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40분 김예건이 돌파에 성공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로페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박도훈이 좋은 선방으로 멕시코에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한국의 패스 미스 덕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맞이했는데, 공격수 감보아의 슈팅은 박도훈 골키퍼의 오른발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박도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또 하나의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 니그리스의 헤더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한국은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4분 로페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남이안이 김도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에 다시 끌려가기 시작한 멕시코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은 드디어 멕시코전 첫 승을 거뒀다. 대회 전까지 멕시코와 5번을 치렀지만 4무 1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백기태호는 결정력과 탄탄한 수비로 마침태 멕시코전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현빈은 본능적인 마무리로 팀을 앞서게 했고, 데 니그리스의 헤딩골로 멕시코가 동점골을 넣었다"라며 "한국은 후반 초반 남이안의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 나갔고, 이후 끈질긴 수비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2025 FIFA U-17 월드컵은 한국을 포함해 총 48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조별리그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24팀, 그리고 3위에 오른 국가 중 성적이 가장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날 백기태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토너먼트 진출 청신호를 켰다.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가 코트디부아르를 4-1로 대파해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스위스에 밀려 F조 2위에 올랐다.

백기태호는 오는 8일 0시15분 스위스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위스전에서도 승점을 얻는다면 백기태호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한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회 최고 성적은 8강 진출(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이다. 멕시코전 승리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백기태호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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