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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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세계 최악의 국가"라고 하더니…소말리아 최초 역사+아프리카 올해의 심판, 美 입국 금지→WC 참가 자격 박탈 '충격'

기사입력 2026.06.09 18:23 / 기사수정 2026.06.09 18: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소말리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후 자격까지 박탈당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간) "월드컵 심판이자 아프리카 최고의 심판이었지만 트럼프가 '세계 최악의 국가'라고 칭했던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외교 여권 소지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국이 거부돼 착륙 후 송환됐으며, FIFA도 그의 자격을 박탈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경기를 관장할 심판 요원으로 선발된 아르탄은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언론은 "아프리카 최고의 심판으로 꼽히던 소말리아 출신 아르탄은 미국 입국이 거부돼 마이애미 국제공항 도착 후 튀르키예로 되돌려 보내지면서 월드컵 심판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탄은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소말리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비행을 할 수 있었는데, 대사관 측은 비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에게 외교 여권을 발급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르탄은 케냐에서 출발해 튀르키예를 경유해 마이애미로 갔다가 다시 송환됐다. 송환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FIFA는 지난주 아르탄의 비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으며 이제 FIFA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FIFA는 아르탄의 월드컵 심판 자격을 박탈했다. FIFA는 성명문을 통해 "FIFA는 심판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이 거부됨에 따라 2026 FIFA 월드컵 훈련 및 심판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음을 확인한다"라고 발표했다.

FIFA는 또한 "FIFA는 비자 심사를 포함한 개최국의 이민 절차에 관여하지 않으며, 당국으로부터 현재로서는 아르탄의 신분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이전 FIFA 대회와 마찬가지로 개최국 정부가 비자 발급 대상과 입국 허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르탄은 FIFA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심판으로 임명한 52명의 심판 중 한 명이다. 그는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심판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아르탄은 2018년부터 FIFA 심판으로 활동했고,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심판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으로부터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 직전 미국이 아르탄의 입국을 거부해 월드컵 심판 자격을 박탈당하게 만들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매체는 아르탄의 미국 입국이 거부된 이유엔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광범위한 이민 단속의 하나로 도입한 여행 금지령 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언론은 "소말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 금지 대상 국가 명단에 올라 있으며,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라며 "지난 1월에는 소말리아를 '세계 최악의 국가'라고 칭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중 하나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내려진 조치가 재조명좼다.

미국 정부는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 경기 당일에만 입국 및 출국을 허락했다. 이로 인해 이란 대표팀은 경기 전날 진행되는 사전 기자회견이나 경기장 적응 훈련 등을 모두 할 수 있어 차별 논란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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