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김지용 코치가 KIA 타이거즈에서 2026시즌을 준비한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달 31일 1군, 퓨처스팀(2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김지용, 고영민, 김연훈, 박정배, 타카하시 켄 코치를 신규 영입했으며, 이정호, 조재영, 윤해진, 정재훈, 이현곤, 나카무라 타케시, 김상훈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1군의 경우 손승락 수석코치, 이동걸·김지용 투수코치, 김주찬·조승범 타격코치, 박기남 수비코치, 고영민 작전주루코치, 김연훈 외야수비·주루코치, 이해창 배터리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이동걸 코치가 올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메인 투수코치를 맡고, 김지용 코치는 불펜코치를 담당한다.
1988년생인 김지용 코치는 1군 통산 206경기 230⅔이닝 14승 14패 3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2023시즌 도중 두산 베어스의 플레잉코치로 변신했고, 두산에서 1·2군 투수코치를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두산 1군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아직 선수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일본에 가서 정식으로 인사해야 할 것 같다"며 "나를 불러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락을 주셨다고 생각해서 (KIA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 김 코치는 "일단 KIA는 팀 자체도 좋고, 또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올해는 좀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또 다시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범호 감독님을 처음 모시는데, 스트레스를 덜 받으실 수 있도록 내가 한 발이라도 더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올 시즌 마운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28(6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22(9위)였다.
김 코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 어린 투수들이 많이 가니까 자신을 믿고 던질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즐겁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KIA는 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코치들과 선수들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범호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코치는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건 그만큼 많이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구력, 첫 번째 변화구 등을 신경 쓰면 좀 더 완성도 높은 투구를 할 수 있고,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장점은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치가 편해야 선수들도 고민이 있거나 잘 안 풀릴 때 (코치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지금은 선수들을 아예 모르는 상황이라 신뢰를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펜코치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노하우도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선수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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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