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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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온 뒤 594% 폭등! 거대한 '도박'이었다" LAFC 공식 확인…"MLS 최고 이적료 아깝지 않아, 메시·베컴과 동급" 극찬

기사입력 2025.10.31 23:39 / 기사수정 2025.10.31 23: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손흥민을 끌어들인 LAFC도 구단 차원에서 큰 도박을 했다.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LAFC 상업 부문 수석 대표 스테이시 존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 기사를 기고하는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와 포르투갈에서 열린 '월드 풋볼 서밋'에서 가진 독점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LAFC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전했다. 

존스는 손흥민의 영입에 대해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시도한 선택이라고 인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에 대한 투자가 오히려 막대한 이익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10년 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LAFC는 해당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공동 회장이자 단장인 존 소링턴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토트넘에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8억원)를 지불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영국 매체는 LAFC 측이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을 설득했다고 알렸다.


LAFC는 손흥민 영입 당시 '글로벌 축구 아이콘'인 그를 데려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소링턴은 손흥민 영입을 발표하면서 구단을 통해 "쏘니는 글로벌 아이콘이며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손흥민을 슈퍼스타로 여기며 구단의 흥행을 불러일으킬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존스는 "손흥민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하다"라며 "그 영입은 아주 잘 계획되었고 모든 좌석을 예매시켰다. 우리는 그의 위치에 누군가가 필요했다"라며 "그의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그를 통해 오는 시장과 이에 공감하는 것까지 우리에게 (그의 영입은) 너무나 당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의 축구에 대한 애정과 사람 그 자체다. 우리 축구 파트는 사람 자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손흥민에 대해 정말 많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서 그는 사람으로 더욱 놀랍다"라며 인성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존스는 손흥민의 영입이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몇몇 방식으로, 손흥민의 영입은 우리에게 엄청난 리스크였다. 우리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우리의 축구와 상업 모델은 그가 모든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광고 측면에서 슬램 덩크에 가까웠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처음 몇 달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 영입 직후, LAFC는 갑자기 MLS 내에서도 핫한 구단이 됐다. 

지난 7일 영국 BBC는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를 비교하며 "손흥민의 MLS 합류가 리그 내외적으로 메시 합류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만들고 있다"라며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 이후 MLS 최대 관심을 불러왔지만, 손흥민 역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메시는 3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적 발표 당시 LAFC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가 340억 회로 기존 대비 594% 증가했다"라고 집중조명 했다. 



나아가 소링턴 단장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이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찍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브 미 스포츠'도 "손흥민이 단숨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됐으며 그의 진정한 인성과 득점력,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를 가진 집이라는 사실을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수많은 LAFC서포터 그룹 중 하나인 '더 타이거스'는 북미 대륙 메이저 리그 스포츠에서 최초의 한인 팬클럽이다. 손흥민은 심지어 이번에 합류하기 이전인 2018년 여름 프리시즌 투어 때 깜짝방문을 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또 "LAFC 입단 3일간 손흥민은 '파나틱스 네트워크'에서 모든 스포츠 통틀어 유니폼 판매가 1위인 선수였다. 그는 이제 메시 다음으로 MLS 상품 판매에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손흥민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조명했다.

존스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손흥민이 축구계 슈퍼스타라고 했다. 미국인들에게 손흥민은 데이비드 베컴, 메시랑 같은 슈퍼스타 축구선수인 셈이다. 



존스는 "미국인들이 그저 스포츠 스타를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나 카를로스 벨라, 메시, 혹은 데이비드 베컴을 보기 위해 바라만 봐야 한다. 로스앤젤레스가 모든 스포츠에 걸쳐 스타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이 도시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보기 위해 멀리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의 합류가 리그 전체를 상당히 끌어 올렸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유니콘'이다. 우리는 단순히 스타 영향력만으로 선수를 절대 영입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존스는 "우리의 전략은 단순히 스타 수집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 축구를 로스앤젤레스로 끌고 들어와 투자하고 어린 재능을 키우고 커뮤니티에 돌려주며 당연히도 우승하는 것을 원한다. LA는 우승의 도시이기 때문에 이걸 해내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라며 손흥민 확보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축구의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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