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대범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맨 김대범이 대선배 고(故) 전유성과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김대범은 29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오랜 시간 공황장애를 겪으며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공황장애가 있으면 함께 따라오는 불면증은 평생 나를 괴롭힌 녀석"이라며 공황장애,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루는 너무 잠이 안 와서 SNS에 새벽에 '공황장애로 잠이 너무 안 온다'라고 글을 썼는데 놀랍게도 그 새벽 시간에 전유성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나도 공황장애가 있어. 그래서 나도 이 시간까지 못 자' 하면서 내 증상에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다"고 공황장애로 인한 고통을 털어놓은 뒤, 전유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대범은 "'불면증 있는 놈들끼리 여행 가서 밤새우고 놀자', '부산이나 제주도, 베트남 바다가 좋은 곳에 같이 여행 가자'고 하셨다. 그리고 함께 여행 가자던 선생님께서는 넓은 바다를 빛나게 하는 하늘의 별이 되셨다"면서 이 통화가 고작 작년 일이었다. 이렇게 빨리 별이 되실 줄은 몰랐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에 김대범은 고 전유성의 사진을 들고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나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선생님을 모시고 부산 바다에 왔다. 오늘은 선생님과 불면증 있는 사람들끼리 밤새우고 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수많은 계그계 동료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한 바 있다.
다음은 김대범 글 전문
오랜 시간 공황장애를 겪으며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공황장애가 있으면 함께 따라오는 불면증은 평생 나를 괴롭힌 녀석이다. 심지어 그 빡세다는 99년 군대에서도 불면증으로 밤을 새운 적이 몇 번 있을 정도다
하루는 너무 잠이 안 와서 SNS에 새벽에 공황장애로 잠이 너무 안 온다라고 글을 썼는데... 놀랍게도 그 새벽시간에 전유성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그래서는 “나도 공황장애가 있어 그래서 나도 이 시간까지 못 자” 하면서 내 증상에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다. 큰 힘이 되었다. “너는 이상하지 않아”라고 말해주셨고 선생님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그러고는 “불면증 있는 놈들끼리 여행 가서 밤새우고 놀자" 하시며“부산이나 제주도 베트남 바다가 좋은 곳에 같이 여행 가자” 라고 하셨다.
그리고 함께여행가자던 선생님께서는 넓은 바다를 빛나게 하는 하늘의 별이 되셨다. 이통화가 고작 작년 일이었다. 이렇게 빨리 별이되실줄은 몰랐다. 하지만 나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선생님을 모시고 부산바다에 왔다. 오늘은 선생님과 불면증 있는 사람들끼리 밤새우고 놀 생각이다.
사진 = 김대범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