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22
스포츠

조규성 '환상 시저스킥' 시즌 3호골 폭발…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 미친 득점력→태극마크 다시 달까?

기사입력 2025.09.30 12:09 / 기사수정 2025.09.30 12:0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조규성이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성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과거를 비웃듯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2023년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자신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현재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경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조규성의 동점골에 힘입은 미트윌란은 공세를 이어간 끝에 후반 18분경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 역전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자칫하면 연승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규성의 동점골과 상대 자책골로 4연승에 성공한 미트윌란이다. 라네르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낚은 미트윌란은 승점 21점(6승3무1패)을 마크, 1위 오르후스(승점 23점)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면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규성은 답답했던 미트윌란의 공격을 풀기 위한 해결사로 투입됐다. 미트윌란의 마이크 툴베르 감독은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페드로 브라보를 불러들이고 조규성을 내보내면서 공격에 교체카드를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툴베르 감독의 교체는 적중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1분 라네르스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올리버 올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6분 뒤 조규성이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조규성은 상대 문전에서 발생한 혼전 상황 끝에 미트윌란의 주장 매즈 베크 쇠렌센이 머리로 밀어준 공을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상대 골네트를 출렁였다.

조규성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미트윌란은 맹공을 펼치며 상대를 압박, 니콜라스 다이어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조규성의 동점골이 역전의 발판이 된 것이다.


조규성은 라네르스전 득점으로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 최근 4경기 3골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1년 4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조규성은 이어진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밟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5일 뒤 열린 라네르스전에서 또다시 골맛을 보면서 최근 4경기 3골이라는,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갔다.

덴마크 유력지 '팁스블라뎃'은 "조규성은 부상으로 1년 넘게 결장했지만, 이번 시즌 미트윌란의 핵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규성은 마이크 툴베르 감독에게 황금과 같은 수준의 가치를 가진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투입돼 10분도 되지 않아 멋진 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고 치켜세웠다. 

조규성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그가 11월 A매치 기간에 맞춰 국가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국가대표급 공격수로 성장, 특히 한국이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해 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등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던 그는 이후에도 국가대표 커리어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릎 수술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1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게 변수였다.

소속팀 미트윌란의 지원을 받아 재활에 힘쓴 조규성은 회복 도중 합병증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텨낸 끝에 1년 3개월 만에 경기에 복귀,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분투 중이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아직 조규성의 무릎 상태가 그가 장거리 비행을 소화하기는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조규성을 이번 소집에 부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규성 선수 역시 지금 아시는 것처럼 경기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있고, 득점도 했다.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조규성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오랫동안 타고 와서 경기에 출전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조규성은 출전 시간만 늘어난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지금처럼 정통 9번 유형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진한 상황에서 조규성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도 오세훈, 주민규, 이호재 등 정통 스트라이커들 대신 손흥민, 오현규, 황희찬으로 공격진 명단을 구성했다. 세 선수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줄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는 언제나 팀에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조규성이 대표팀에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미트윌란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