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3경기 연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2-6로 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의 시즌 성적은 61승68패4무(0.473)가 됐다.
KIA는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13일 기준 8위 KIA와 5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KIA는 14일 잠실 LG전(0-14)과 16일 한화전(1-11)에서 대패했고, 그 흐름은 17일까지 이어졌다. KIA와 삼성의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관중 동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한화전에 총 6782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올 시즌 KIA의 홈 최소 관중(종전 9월 16일 한화전 9197명)이다. 올 시즌 KIA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5657명으로, 지난해(1만7250명)보다 수치가 감소했다.
가장 답답한 사람은 사령탑이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준비와 연습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젊은 투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주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 운영이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1군에 많이 올렸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선수를 다 투입하고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는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경기의 기준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주 초에 2점 차로 지고 있으면 필승조를 올리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기는 경기에서는 올인을 해서 이기려고 할 것이다. 대등한 경기가 아닐 때는 젊은 선수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젊은 투수들에게 계속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할 계획이다. 실점하더라도 볼넷을 주는 것보다 안타를 맞는 게 더 낫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투수들에게 계속 맞아보라고 얘기한다. 점수를 많이 주더라도 공격적으로 맞는 게 젊은 투수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18일 선발로 아담 올러를 예고했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윤산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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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