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데뷔 첫 10승을 거둔 문동주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박빙의 선두 싸움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화는 12일에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한화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같은 날 리그 1위 LG 트윈스가 홈 KT 위즈전에서 4-6으로 패하면서 두 팀 간의 격차는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LG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화는 오는 26일에서 28일 대전에서 LG와 이번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LG가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선두 독주 체제 양상을 구축하긴 했지만, 한화가 마지막 맞대결까지 승차를 3경기 차 이내로 좁힐 수만 있다면 막판 뒤집기도 이론상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기 위해 한화가 꼭 잡아야 하는 경기가 이번 키움과 3연전이다. 한화는 올 시즌 키움과 앞선 13경기에서 12승1패, 그야말로 초강세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에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 7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승씩을 주고받으며 잠깐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한화는 9일(9-1)과 10일(13-0) 사직 원정에서 2차례 대승을 거두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엔 9일 휴식을 취한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와이스는 이날 시즌 15승을 달성, 이미 16승을 선점한 코디 폰세와 '15승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같은 날 LG가 최하위 키움으로부터 2-11로 일격을 맞는 사이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10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번째 선발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쏴 올리며 8타점을 수확했다.
지난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8일간 휴식을 취한 '에이스' 폰세가 키움과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전망이다. 폰세는 올 시즌 키움전 4차례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⅔이닝 5자책점)으로 매우 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정우주와 황준서의 보직 변경을 발표하면서 13일엔 문동주가, 14일엔 정우주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에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폰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최근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마지막 3연전인 잠실 LG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시작으로 3일 대구 삼성전, 9일 고척 LG전 등 최근 분위기가 좋던 팀들의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11일 NC와 홈경기에서도 4-1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저희가 비록 가을야구 진출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기 위해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이기는 야구를 하려 한다"며 남은 기간 총력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7일 고척 맞대결에서 6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피칭 내용을 선보였던 C.C 메르세데스를 만나지 않는다는 점도 한화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는 앞선 11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메르세데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