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성,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차를 좁혔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고 시즌 전적 68승48패3무를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80패(38승4무)를 찍었다.
선발 류현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BO 역대 네 번째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상원과 김범수, 한승혁, 김서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승혁이 승리투수, 김서현은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채은성이 발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고, 문현빈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선두 송성문이 류현진의 커브를 타격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루벤 카디네스가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주홍의 좌전 2루타가 터지며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키움의 1-0 리드. 이후 임지열과 이주형은 각각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가 되어 한화의 첫 득점이 나왔다.
이원석과 리베라토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현빈이 중전 2루타로 기회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알칸타라의 초구 직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치고 문현빈을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초 김태연의 좌전안타와 이도윤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최재훈의 번트가 뜬공으로 잡혔다. 심우준과 이원석이 모두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키움도 5회말 어준서의 내야안타, 주성원의 3루수 실책 출루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6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한화는 7회초에도 손아섭 유격수 땅볼, 김태연 헛스윙 삼진, 이도윤 중견수 뜬공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키움은 7회말 류현진이 내려가고 올라온 박상원 상대 2사 후 어준서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바뀐 투수 김범수 상대 대타 김태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승부가 갈린 건 9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조영건을 상대한 문현빈이 볼카운트 1스크라이트에서 2구 147km/h 직구를 타격,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한화가 2-1 리드를 가져왔다.
곧이어 노시환 타석에서는 내야 높게 친 공이 고척돔 천장 구조물 사이에 끼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져 인정 2루타가 됐다. 한화 벤치는 5번 타자 손아섭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고, 3루까지 갔던 노시환이 폭투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말 박주홍에게 내야안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주형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어준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고, 이어 불펜들도 제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역전을 만들수 있었다"면서 "최근 현진이가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노시환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고,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문현빈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