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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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 방출 롯데, 명장도 힘든 결정이었다…"게임 운영, 이닝 소화 아쉬웠어"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07 16:46 / 기사수정 2025.08.07 17:3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터커 데이비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벨라스케즈는 현재 데리고 올 수 있는 선수 중 가장 괜찮았다"며 "데이비슨도 올해 잘해줬지만 게임 운영과 이닝 소화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구단에서 발빠르게 잘 움직여줘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6일 KIA전 종료 후 터커 데이비슨의 방출을 결정했다. 데이비슨은 이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10승을 거뒀지만 한국을 떠나게 됐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22경기 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단 한 번도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 없이 자리를 지켜줬다. 

다만 데이비슨의 페이스가 시즌을 치를수록 떨어진 게 문제였다. 데이비슨은 6월 이후 10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이닝 이팅' 능력이 아쉬웠다. 



롯데는 현재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앞선 단독 3위를 질주 중이다.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있지만 더 강한 외국인 투수의 필요성을 느꼈다. 

롯데의 선택은 벨라스케즈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소속 빈스 벨라스케즈와 연봉 33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 763⅔이닝 38승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이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는 최고 153km/h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이다"라며 "특히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구단을 통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자이언츠 팬 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오는 8일 입국, KBO리그 데뷔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트리플A에서 18경기에 모두 선발등판, 81⅔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만큼 곧바로 선발등판을 대기한다.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상 벨라스케즈가 오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 필요하다. 벨라스케즈가 입국 후 나흘 동안 시차적응, 컨디션 관리를 거쳐 선발등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벨라스케즈는 다음주에 바로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던지고 1군으로 부를지 아니면 1군에서 60구 정도를 곧바로 던지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찰리 반즈를 알렉 감보아로 교체했을 때도 그랬지만 구단에서 (외국인 교체) 얘기가 오갈 때마다 빠르게 움직여서 리스트를 보여줬다"며 구단 지원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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