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현석이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낭트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현석을 마인츠로부터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매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프랑스 매체 '우스트-프랑스' 보도에 따르면, 임대료는 40만 유로(약 6억 3554만원), 구매 시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55억원)다.
구단은 앞서 26일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를 완전 영입한 데 이어 홍현석까지 품으며 한국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은 중학교 레벨부터 울산HD 유소년팀을 쭉 거쳤다. 그러다가 2018년 운터하잉(독일)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유니오즈(오스트리아) 재임대를 거쳐 LASK린츠(오스트스리아)로 완전 이적했다.
린츠에서 성장을 이어간 홍현석은 2022년 여름 헨트(벨기에)로 이적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헨트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2022-2023시즌 헨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헨트에서 104경기 18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한 홍현석은 지난해 여름 이재성이 소속된 마인츠(독일)와 4년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첫 시즌에 홍현석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 홍현석은 벤치에 앉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첫 시즌에 그는 리가 23경기 519분 출전에 그쳤다.
이에 홍현석은 이적을 추진했다.
지난 28일 독일 매체 '키커'는 "홍현석이 낭트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이번 이적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23경기 중 단 4경기만 선발 출장한 홍현석은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한다. 홍현석은 이재성과 함께 꾸준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뽑혔었지만, 이제 더 이상 축구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라며 소속팀 출전이 줄어들면서 대표팀 입지도 줄어들었다고 알렸다.
이어 "400만 유로(약 63억원)로 지난해 여름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던 홍현석은 새로운 도전을 찾았다. 그리고 낭트를 찾았다. 그는 타이롤 전지훈련 캠프에서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갔고, 낭트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스포츠 디렉터는 "약간의 절차가 확실히 되어야 하고 임대로 1년간 떠날 것이다"라며 "우리는 함께 낭트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결정했다"고 매체를 통해 말했다.
매체는 "마인츠는 홍현석이 지금까지 공식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해서 그의 발전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마인츠가 홍현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 한다고 했다.
현재 마인츠에 이재성과 파울 네벨이 홍현석과 포지션이 겹치고 이번 여름에 가와사키 소타를 교토 퍼플상가에서 영입했고 베네딕트 홀러바흐도 같은 포지션에 뛸 수 있어서 홍현석의 입지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홍현석과 권혁규의 낭트 이적을 전하면서 "홍현석은 8번, 10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낭트가 추진 중인 공격진 개편의 일환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홍현석과 권혁규가 동시에 낭트에 합류하면서 2025-2026시즌 리그1 개막 라운드에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를 예고하고 있다. 두 팀은 오는 8월 18일 오전 3시 45분 낭트의 홈구장 스타드 드라 보주아르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낭트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