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성공은 어느 날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도 끝에 마주하게 되기 마련. 가수 최대성 역시 새로운 변화에 몸을 던지며 스스로의 벽을 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낮 12시 발매된 리메이크 신곡 '아로하' 역시 최대성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가졌다. 트로트를 넘어 발라드에 도전, 레전드 명곡 '아로하'에 최대성만의 감성과 색을 입힌 자체만으로 그에게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고 무너뜨리는 과정이었다.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저는 계속 벽을 깨야 해요. 익숙한 것만 반복해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거든요.
이번 '아로하'가 잘 된다면, 제 기존 노래인 '혹시', '누나 사랑해', '어이가 없네'까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 MBN '특종세상'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명 가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바. 기세를 몰아 신곡 '어이가 없네' 발매, 또 TBC(대구 방송) '가요아카데미' MC로 발탁돼 올라운더 활약을 펼친 그다.
"그동안 저를 보시고는 '부잣집 아들 같다' '돈 걱정 없을 것 같다'며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첫인상 자체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예전엔 잘 웃지도 않았고, 뭔가 일이 안 풀리다 보니 얼굴에도 그늘이 지고, 낯도 많이 가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모습들이 거리감을 줬을 수 있었죠.
그래서 요즘은 웃는 연습도 하고 있어요. 일부러라도 웃고, 밝은 인상을 주는 걸 습관화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실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특종세상'이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대성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 정도까지 하는 친구였구나' 하고 조금은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대성은 그간 크고 작은 무대에서 꾸준히 도전해왔지만, 그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미스터트롯'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했지만 통편집의 아픔을 겪거나 아쉽게 탈락했다.
또 '현역가왕2'에서는 출연 라인업에 들지 못하는 뜻밖의 결과를 마주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마음고생도 컸고, 자신감을 크게 잃기도 했다.
"그 시기에는 일도 많이 끊기고 금전적으로 타격도 컸어요. 처음에는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하고, 남탓도 하게 됐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결국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준비하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더 도전해보자"라고 마음 먹은 순간, '아로하'가 그에게 기회를 안겼다. 그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자신을 성장시켜 나갔고, '아로하'를 통해 최대성의 한계를 넘어선 성공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시기가 있고,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 걸 기다려왔고, 지금도 기다리는 중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포기하면 그 '때'를 아예 못 만나게 된다는 거예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안 된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에요. 꿈이 있다면, 마음 속에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안 되더라도 이게 내 길이다'라고 믿고 계속해 보셨으면 해요."
최대성 역시 '콘서트형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과 비전이 분명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무대를 완성해나가는 '콘서트형 가수' 최대성의 미래가 찬란하게 그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저도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머리에 물을 맞는 퍼포먼스도 해보고, 무릎 꿇고 부르기도 하고, 무대에서 굴러도 봤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다르게 시도해보니까, 똑같은 무대를 반복하는 것보다 매회 다른 콘셉트를 잡는 게 더 매력 있다는 걸 느꼈어요.
트로트 가수지만, 재즈 무대도 해볼 수 있고, 혼자 탭댄스를 출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점점 '최대성화'하면서, 제 무대를 만드는 거죠. 관객들과 '신나게 달려볼까요?' 외치면서 물쇼도 하고, 소통하면서 공연을 완성하는 그 느낌. 해외 공연들 보면 아티스트마다 자기 색이 분명하잖아요. 저도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사진=모비포유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