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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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가 불러준 동생"…'임준형' 트레이드 합류에, 분대장 동기 "KT는 이런 팀이야"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6 08:59 / 기사수정 2025.06.26 08:59

최원영 기자
KT 위즈 권동진이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임준형에 관해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권동진이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임준형에 관해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진짜 친한 사이예요."

KT 위즈에 새 얼굴이 합류했다. 좌완투수 임준형이다. KT는 25일 LG 트윈스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임준형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임준형에게 KT 내 친한 선수가 있는지 물었다. 임준형은 망설임 없이 "군대 동기인 권동진 형과 친하다. 그때 형이 분대장이었다. 서로 친하게 잘 지냈다"고 답했다.

KT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권동진에게 임준형에 관해 물었다. 권동진은 "(임)준형이를 군대에 가서 처음 봤다. 그전까지는 친분이 아예 없었다. 군대에서 만나 엄청 친해졌다"고 밝혔다.

2000년생인 임준형은 광주 진흥중-진흥고를 거쳐 2019년 LG의 2차 8라운드 75순위 지명을 받았다. 1998년생인 권동진은 청주 세광중-세광고 졸업 후 원광대로 진학했고, 2021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학창 시절부터 프로 무대에 입성한 이후까지 두 선수는 특별한 접점이 없었다.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와 KT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형과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맞바꿨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와 KT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형과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맞바꿨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다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만났다. 2023년 1월 16일 나란히 입대했다. 권동진은 "상무에선 분대장이 어떻게 보면 주장이다. 준형이는 조용하고 자기 할 일을 무척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내가 따로 챙겨준 것은 없다. 주장이긴 했지만 내 앞가림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며 "준형이는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입대 전과 비교하면 상무에 다녀온 뒤 몸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임준형을 보고는 "몸이 진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권동진은 "그래도 나 역시 나쁘지 않은 분대장이었다. 선수들을 많이 챙기려 노력했고, 내 할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미소 지었다.

임준형과의 특별한 일화도 공개했다. 권동진은 "결혼식을 올릴 때 준형이가 축가를 불러줬다. 임영웅 씨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부르더라"며 "준형이는 노래를 정말 잘한다. 축가 전문가라고 보면 된다. 군대에서의 인연으로 부탁했는데 흔쾌히 해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권동진은 지난해 12월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은 바 있다.

KT 위즈 권동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권동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권동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권동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새 가족이 된 임준형에게 KT라는 팀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동진은 "KT는 정말 끈끈한 팀이다. 형들과 위화감 없이 무척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며 "형들이 우리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신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기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동진은 "준형이가 팀에 잘 녹아들어 KT에서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준형은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총 4시즌을 보내며 39경기 71⅓이닝에 등판했다.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만들었다. 상무에서 전역 후 지난해 1군 무대로 돌아와 18경기 13⅔이닝서 평균자책점 6.59로 흔들렸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14경기 14이닝서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5일 1군에 콜업됐다. 총 5경기 4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93을 선보였다. KT에 귀한 좌완 불펜으로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와 KT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형과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맞바꿨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임준형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와 KT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임준형과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맞바꿨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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