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3
스포츠

"정말 죄송하다" 고개 숙인 최지민..."난 정말 괜찮아" 최정원은 상대를 위로했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6.15 18:10 / 기사수정 2025.06.15 18:10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최지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최지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최지민이 거듭 미안함을 전달했다.

15일 KIA 구단에 따르면, 최지민은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최정원과 만나 전날 있었던 상황에 대해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상황이 발생한 건 전날 7회말 2사 1·3루 NC 최정원의 타석이었다. 최지민은 초구 볼, 2구 파울 이후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는데, 공이 최정원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최정원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마산 청아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지민은 헤드샷 퇴장 규정에 의해 퇴장 조치됐다.

1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1, 3루 NC 최정원이 KIA 최지민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뒤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1, 3루 NC 최정원이 KIA 최지민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뒤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경기는 9-8 KIA의 승리로 종료됐지만, KIA는 웃을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홈팀 감독실을 찾아 이호준 NC 감독에게 사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지난해 제임스 네일이 다쳤을 때도 NC 측에서 다 오셨던 것처럼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상대 팀에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의 감독실 방문에 깜짝 놀란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려고 하는데, 이범호 감독님께서 오셨더라. 최지민이 일부러 사구를 던진 것도 아니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전했다"며 "최지민이 사구 이후에 놀란 표정으로 서 있더라. (최)정원이도, (최)지민이도 걱정됐다"고 얘기했다.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NC 최정원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NC 최정원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행히 최정원은 큰 부상을 피했다. 링거 투여 후 바로 퇴원했으며, 15일 경기 전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NC 관계자는 "최정원 선수는 X-ray, CT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 없고, 단순 뇌진탕 소견을 받았다"며 "추후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지민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최지민은 15일 밤 최정원에게 연락해 사과했지만, 직접 최정원과 만나 사과하길 원했다. 그러면서 15일 경기 전 최지민과 최정원의 짧은 만남이 성사됐다.

KIA 관계자는 "최지민 선수가 최정원 선수와 만나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고, 오히려 최정원 선수가 최지민 선수를 더 걱정해 주면서 '난 정말 괜찮고, 그럴 수 있다'며 위로의 이야기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지민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하루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좌타자를 상대로 사구를 던져서 당분간 우타자를 상대로 몇 경기 던지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지민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