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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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억 거절! 맨유 잔류' 캡틴, 그 이유 밝혔다 "가족을 생각하면 이적 맞지만, 아직 최고 무대서 경쟁하고 싶어"

기사입력 2025.06.05 05:25 / 기사수정 2025.06.05 05:25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급여를 포기하고 팀에 남은 이유를 직접 밝혔다. 

이번 여름 페르난데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은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적 규모가 상당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이 브루누 페르난데스에 역사적인 조건을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힐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루누를 영입 후보로 선택했다. 모하메드 살라를 원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그래서 예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대형 영입 하나에 최소 5억 1000만 파운드(약 9526억원)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살라를 위해 준비했던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이적설은 점차 세부적으로 보도됐다. 영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이적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많은 축구 팬들이 주목했다. 

마침내 이적설이 종결됐다.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잔류를 선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3일 "페르난데스가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의 터무니없는 계약 제안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데스는 유럽에서 뛰고 싶어한다"면서 "맨유의 캡틴은 유럽 최고 수준의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후 영국 현지에서도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영국 더선은 "페르난데스가 2억 파운드(약 3722억원) 페키지에도 알힐랄 이적을 거부했다. 맨유의 스타는 유럽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최근 아시아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투어에 참여했고, 그동안 그의 에이전트가 알힐랄 수뇌부들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알힐랄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신속한 답을 원했으나 페르난데스는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왜 엄청난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거부하고 잔류를 선택했을까. 본인이 그 이유를 밝혔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이제는 이 문제를 더이상 묻지 않았으면 한다. 알 힐랄로 이적할 가능성은 실제 있었다"며 "한 달 전 알 힐랄 회장이 직접 전화를 해왔고 야심찬 제안이었기에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에서 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우디로 떠날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구단과 감독은 나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적은 오로지 나의 선택일 거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상의했다. 아내는 나의 커리어 목표가 뭐냐고 물었다. 가족을 생각한다면 쉬운 결정이었을 수 있다. 나의 절친 주앙 칸셀루도 알 힐랄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최고 수준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여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브루노는 실제로 이적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축구의 성지 그중에서도 최고의 리그와 팀으로 통하는 프리미어리그와 맨유에서 경쟁하고 싶어 잔류를 선택했다. 

실제로 브루노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의 소속팀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15위로 마감했다. 또 자국 FA컵,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1 패배해 이번 시즌 우승컵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 

팬들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부진한 선수단을 비판했다. 주장 페르난데스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맨유 레전드는 페르난데스만큼은 보호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에서 "페르난데스는 상당히 무례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주장감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건 어떻게든 단점만 찾으려는 시도일 뿐이다. 그는 맨유 입성 이후 3시즌 연속 10득점-10도움 이상 기록 중이다"라고 하며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꾸준히 맨유를 위해 해온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 케빈 더브라위너가 아니다. 아무도 페르난데스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근거를 내세웠다. 

페르난데스를 감싼 퍼디낸드는 197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선수이며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만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약 12년이나 활약한 경력이 있는 전설적인 선수다. 



또 한 명의 전설 게리 네빌도 페르난데스를 적극 옹호했다. 네빌은 1975년생 전 축구선수 및 현재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현재 토트넘 핵심 멤버인 손흥민, 브래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등 모두 건강 상태가 좋다고 가정해 보겠다. 과연 지금 맨유 선수들이 토트넘에서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발언했다.

이어 네빌은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직 페르난데스만 경쟁에서 생존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내 요점은 토트넘 선수들이 지금 맨유 대부분의 선수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라고 페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맨유 선수를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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